11일 개관식…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행정수반 기록물·유물 전시 충칭 임시정부 재현 포토존, 인터렉티브 체험 등 다채
  • ▲ 11일 문을 연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충북도
    ▲ 11일 문을 연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충북도
    충북 청주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이 문을 열어 당시 행정수반들의 혼과 얼을 생생하게 되돌아 볼 수 있게 됐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을 맞이한 11일 청남대 임시정부 광장(구 골프장)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 관람객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개관식에는 행정수반 후손 등 80여명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박문희 충북도의장,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광복회, 보훈지청 관계자들과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은 청남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장(구 골프장) 한편에 연면적 2393㎡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조성됐으며, 임시정부의 수립과 활동에 관련된 각종 기록물 및 유물 전시와 함께 임시정부 청사 포토존, 인터렉티브 체험시설, 기념관 1층에는 2개의 전시실과 세미나실이 들어섰다. 

    제1전시실은 현재의 대통령에 해당하는 임시정부의 지도자로서 대통령 이승만·박은식, 국무령 이상룡·홍진, 주석 이동녕·송병조·양기탁·김구 등 행정수반 8인의 활동과 생애 등을 함축해 정교하게 그려 넣은 임시정부 역사기록화가 전시돼 이곳 기념관을 찾는 관람객을 맞이한다.

    제2전시실에는 상하이부터 충칭까지 장장 4000㎞에 이르는 임시정부의 험난했던 이동 경로를 비롯해 대한민국임시헌장과 같은 임시정부 활동 자료와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 독립운동 관련 기록들이 전시됐다.

    세미나실은 60명의 인원이 수용 가능하며 기관 및 단체의 각종 회의 및 교육 등 다양한 목적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시선을 올려 2층으로 이동하면 기획전시실과 북카페가 자리하고 있으머, 기획전시실에는 ‘충북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주도하다’라는 주제로 신채호, 신규식 등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17명의 충북 출신 요인들의 활동 자료와 사진이 전시돼 있다.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청남대에 마련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청남대에 마련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충북도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휴게시설로 북카페도 마련돼 임시정부 광장과 함께 대청호와 어우러진 청남대의 경치를 감상하며 휴식과 함께 독립운동 관련 서적들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북카페에서 한숨 돌리고 지하로 발길을 돌리면 다채로운 체험시설과 영상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일부 재현해 놓은 디오라마 포토존이 위치하고 있다.

    체험전시실에는 공을 던져 물방울 속에 갇힌 독립운동가들을 구해주는 ‘독립운동가 구하기’를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종이 위에 색칠한 캐릭터들을 스캔하면 대형 화면에 그대로 소환돼 화면 속을 돌아다니는 ‘디지털 스케치팝’, 행정수반의 어록들을 익히고 체험할 수 있는 ‘키워드 터치월’ 등이 관람객들과 상호작용 하며 재미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초대형 화면이 자리한 영상실에는 각 행정수반의 업적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그 불굴의 혼을 만나다’ 영상이 상영돼 행정수반의 발자취와 업적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고, 기념관 밖에는 광대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장에는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우남 이승만부터 주석 백범 김구까지 임시정부 행정수반 8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시종 지사는 개관식에서 “임시정부 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독립운동 지도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