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직 새내기 20명, 전월 감염병대응과 긴급 투입…“힘든 상황 속 잘 이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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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폭증으로 지난달 7일 행정직 신규임용한 공무원 20명을 감염병대응과로 긴급 투입했다.행정직 새내기 공무원이 보건소로 발령 난 것은 처음이다.통상 행정직 신규 공무원은 시청·구청·읍면동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번 보건소 발령으로 감염병 대응 업무를 맡는 것은 코로나19 시국이 만들어낸 이례적인 경우다.이에 한범덕 청주시장이 직접 보건소를 찾아 임용장을 전달하며 격려하기도 했다.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발 빠른 조치로, 보건소 근무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었다. 하지만 힘들게 공부하고 꿈에 그리던 공무원이 된 행정직 새내기 공무원들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20명의 행정직 공무원은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에서 확진자 역학조사 16명, 자가격리자 및 재택치료자 관리에 4명이 근무하고 있다.보건소로 발령 난 지 한 달쯤 되는 지금, 청주시는 일일 최대 코로나 확진자가 3086명으로 폭증한 가운데 이들 새내기 공무원들의 활약은 보건소 선배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하고 다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방영란 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장은 “새내기 공무원들이 업무 이해도와 문제 해결 능력이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고 적극적”이라며 “선배공무원들이 다들 지쳐있는데 새내기 공무원들의 열정에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신규공무원들의 보건소 적응력을 찬사했다.새내기 공무원 정선영 주무관은 “일반행정 직렬인데 보건소로 발령이 나서 당황스러웠다. 힘들긴 하지만 선별진료소 PCR 검사 업무를 하고 오는 보건직 선배공무원들의 퉁퉁 부은 손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힘이 돼드리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곽대훈 주무관은 “업무량이 많아 전화나 직접 찾아오시는 민원인분들에 대한 대응이 부담되고 미숙했지만, 내 부모님이고 형제라 생각하며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발령받은 직원들과 함께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할까 하는 다짐과 사명감으로 일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