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9㏊ 피해 전년 3분의 1…피해액 전년 571억→188억 예상
  •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해 5월 27일 충주시 산척면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해 5월 27일 충주시 산척면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충북도
    충북도의 과수화상병 선제적 위기대응으로 383억 원의 손실을 절감한 188억원을 추정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도내 과수화상병 피해 면적은 13일 기준 94.9㏊로 집계돼 전년도 281㏊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피해액도 전년도 571억 원보다 383억 원 줄어든 188억 원으로 예상된다.

    도는 올해 괴산, 단양에서 과수화상병이 신규 발생했지만 신속한 차단방역 조치에 따라 주변으로 크게 확산하지 않았고, 기존 발생지이며 사과 재배 주산지인 충주와 제천에서도 단계별 총력 대응으로 확산세가 크게 줄어든 결과로 분석했다.

    올해 발생이 줄어든 이유 중 핵심은 전국 최초로 시군에 권고한 ‘7대 행정명령’으로, 적극적인 사전 방제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소독 의무화, 농작업 이력 관리, 교육 이수 등 과수농가 차단방역 예방 수칙에 대한 내용으로 현재 충북의 전 시·군에서 시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충북도 과수화상병 업무 매뉴얼(SOP)을 만들어 시·군에 전파함과 동시에, 교육까지 추진하고 담당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가상 훈련을 실시했다. 

    의심 신고부터 손실보상금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실제 발생 상황과 동일하게 설정한 후, 미비한 사항을 보완해가며 신속한 현장 대응 역량을 키워냈다.

    도 농업기술원 최재선 과장은 “올해 충북도는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역 대책을 전국 최초로 시도해 왔다. 이러한 우수사례는 농촌진흥청과의 업무 공유로 전국 지자체로 확산시켜 방역 대책에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도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도는 올해 과수화상병 초기 대응을 위해 예찰 면적 기준을 2배로 넓히고, 집중 예찰 기간을 6월 초로 앞당기는 등 중앙 지침보다 강화했다. 

    신규 시군 발생 시 도와 시군이 긴급 합동 예찰을 추진해 발생 과원 반경 2km 이내 과원을 전수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