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파손 공기밸브 수리 후 밸브고장으로 ‘단수 발생’음식점·카페 등 사흘째 영업 못해 큰 피해 태안군, 9일 오전 5시 40분 순차적 ‘정상급수’“서산지역 등 10일 오후 9시 30분 현재 물 공급 안 돼”
  • ▲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충남 홍성군 구항면 단수발생 현장에서 단수의 원인이 된 고장난 밸브를 고치고 있다.ⓒTJB뉴스 캡처
    ▲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충남 홍성군 구항면 단수발생 현장에서 단수의 원인이 된 고장난 밸브를 고치고 있다.ⓒTJB뉴스 캡처
    충남 보령 광역상수도 단수 사고로 수십만 명이 사흘째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 음식점과 카페 등이 영업을 하지 못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 충남 홍성군 구항면 인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파손된 공기밸브를 수리한 뒤 이물질 제거를 위해 설치한 이토밸브를 개방했으나 밸브 고장으로 닫히지 않아 단수가 발생했다. 

    단수 사고로 인해 서산‧당신‧홍성‧태안 등 4개 시군 급수인구 33만4000명이 단수로 인해 사흘째 씻지 못하고 있고 음식점과 카페 등을 제대로 주말 장사를 못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단수 사고가 발생하자 충남도와 해당 시군은 재난안전문자를 주민들에게 발생하고 급수 가능 시간을 수시 파악해 발송하는 등 주민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도는 당진시 행정배수지에 대청댐 관로를 이용해 비상용수를 급수하고 있다.

    도는 재난기금 3000만원을 들여 물병 약 6만 명(2ℓ)을 긴급 공급하고 한국수자원공사, 충남도, 시군 간 비상 라인을 구축해 상황 공유 및 전파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 이토밸브 보수‧보강을 완료했으며, 용수공급을 △당진 9일 0시 △홍성 9일 새벽 2시 서산‧태안은 9일 오후 2시로 전망했다. 6시간이 걸리는 송수관로 통수는 8일 오후 9시에 했으며 4개 시군 관로 정상공급예정은 9일 오후 2시다.

    복구현황은 홍성군은 9일 0시, 서산시 9일 오전 5시 30분, 당진시 8일 오후 7시 20분, 태안군은 9일 오전 5시 40분에 순차적으로 정상급수를 추진하고 있다. 

    홍성군과 당진시 일부 지역의 경우 관로 공기압 배출 등의 이유로 급수가 지연되고 있으며, 서산시와 태안군 외곽지역은 유달(도달)시간, 배수지 충수 시간 등으로 급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오후 9시 27분 현재 서산지역 주민들은 단수로 인해 사흘째 씻지 못하고 있다. 김 모 씨(30, 회사원)는 “지난 8일 오전 단수로 인해 씻지 못하고 출근했다”며 “10일 오후 9시 30분 역시 단수로 인해 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그는 “자신이 한달 째 거주하고 있는 모텔은 물론 인근 음식점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등 단수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 상인들은 이번 단수 사태와 관련해 피해가 커지는 등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충남도는 “이번 단수 사고와 관련해 주민피해 상황신고(단수로 인한 영업 손실 등) 접수 및 보상 방안을 수자원 공사와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령댐 광역상수도 노후관로(26년사용) 교체 요청하고 환경부에 비상상황 대처를 위한 복선화 사업 추진 건의, 지천댐 건설로 상수원 공급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단수피해를 겪고 있는 태안과 당진에 병물 아리수(2ℓ) 2만병을 지난 8일 긴급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