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권 대표이사 “국내 1호 농공단지 장기농공단지 입주 업체 중 유일 존속 기업”발포 폴리스틸렌 수지 제조서 구조용 열교차단제 ‘LBN Modular’ 신수종 제품 개발‘LBN Modular 열교차단제, 열 차단‧결로‧곰팡이 방지… 건축물 에너지 효율 극대화LBN Modular 기존 기술제약 해결·건축물 에너지 효율 개선 ‘혁신적 솔루션 평가’“‘기업은 생물’ 긴장하지 않으면 한방에 ‘훅’…‘불타는 갑판전략’으로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
  • ▲ 안병권 ㈜정양SG 대표이사가 제로 에너지 건축 실현을 위한 구조용 열교차단제인 ‘LBN Modular’를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안병권 ㈜정양SG 대표이사가 제로 에너지 건축 실현을 위한 구조용 열교차단제인 ‘LBN Modular’를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안병권 ㈜정양SG 대표이사(70, 충남 공주시 송산농공단지로 39)는 첫 만남은 ‘단구(短軀)’에 몸집이 아주 단단해 보였다. 눈매는 아주 매서워 보였고 카리스마가 넘처 흘렀다. 안 대표의 내면은 부드럽지만, 매서운 눈매 때문에 오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그의 부인이 ‘남들과 만날 때마다 웃으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경영현장에서 늘 ‘웃음이 헤픈 CEO’가 됐다. 

    그는 “공군 장교로서 경남 사천에 근무할 때 만난 시설대대장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지금도 김윤제 대대장을 만나고 있는데, 김 대대장의 엄격한 가르침과 훈육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내 인생이 ‘주택사업 방향’으로 가는 줄 알았다”고 회고했다.

    그도 39년간 사업을 하면서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공장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위기를 겪었고, 초창기 근무한 직원이 퇴사한 뒤 경쟁자가 되기도 했다. ‘기업은 생물’이라고 했듯이 제조업은 다른 생각을 하는 순간에 ‘훅’ 간다는 것의 그의 지론이다. CEO는 항상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잘 나가고 있는 기업도 어느 한순간에 한 방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해야 한다며 ‘초심(初心)’을 강조했다. 이 정도면 됐다고 하면 그때부터 내리막이다. ‘인생사’도 똑같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24시간 긴장하면서 산다. 항상 ‘지금이 위기다’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안 대표의 기업관이자 철학이다. 

    정양SG는 신규 개발 제품인 제로 에너지(zero energy) 건축 실현을 위한 구조용 열교차단제 ‘LBN Modular’가 회사의 미래 먹거리인 신수종사업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회사가 폴리스틸렌 수지 개발 노하우를 통해 오랜 기간 연구‧개발한 LBN Modular는 콘크리트 구조체 내부에 설치하는 단열재다. 이 제품은 건물에서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재와 단열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내력 단열재로써 열교 현상을 방지하는 제품이다. 즉,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극대화해 온실가스 감축으로 환경과 기후 보호에 기여하며 쾌적하고 안전한 실내환경을 제공하는 혁신제품이자 탄소중립‧친환경 제품으로 국내 업계의 최강자로 손꼽힌다.

    열교차단제 LBN Modular는 외단열 발코니용(LBN-EXT-SLB)과 내단열 슬래브용(LBN-INT-SLB), 파라펫용(LBN-PRP), 벽체용(LBN-WF, 1개 압축력 100t, 전단력 145kN의 높은 내력 보유)으로, 국내 건축현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2022년부터 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납품은 서울도시주택공사, 태영건설, 중소형, 관련 지자체 등에 한다.

    앞서 제품개발은 수석연구원인 장녀 상희 씨와 연구소장이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21년 구조용 열고차단제 LBN Modular를 개발에 성공한 뒤 시험과 제품 판매 관련 제반 준비, 인증을 마쳤다. 

    이 회사는 국토부로부터 2021부터 3년간 과제수행을 완료한 데 이어 우수 R&D 업체로 선정됐다. 앞서 중기부의 3년짜리 과제를 수행하며 소재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앞으로 정양SG는 신규 개발 제품인 구조용 열교차단제 ‘LBN Modular’를 대상으로 향후 수출 활동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1986년 설립된 정양 SG는 20%가 연구인력이다. 그만큼 신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45개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 대표의 장남 준범 씨(32, 전략기획실 실장‧이사)도 경영에 합류했다. 그는 ROTC 장교로 군 복무를 마친 뒤 가업(家業)을 잇기 위해 9년째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준범 씨는 전략기획실에서 공정개선에서부터 원가절감, 스마트공장 구축 등과 관련해 핵심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 ▲ 안병권  ㈜정양SG 대표이사가 구조용 열교차단제 ‘LBN Modular’를 가르키고 있다.ⓒ이길표 기자
    ▲ 안병권 ㈜정양SG 대표이사가 구조용 열교차단제 ‘LBN Modular’를 가르키고 있다.ⓒ이길표 기자
    다음은 안병권 대표이사와 일문일답이다.

    -㈜정양SG는 어떤 회사인가. 

    “정양SG는 1986년에 설립돼 발포 폴리스틸렌 수지 전문제조회사로써 전국 최초로 조성된 충남 공주 ‘장기농공단지’에 초기 입주한 업체 중 현재까지 존속한 유일한 기업으로 자랑하고 싶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다. 우리 회사는 전문적인 단열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한 구조용 열교차단제 LBN Modular가 새로운 주력 상품이다.”

    -EPS업계는 경쟁업체가 많아 과당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차별화 전략은.

    “EPS(발포폴리스틸렌) 제품을 경쟁자가 국내 100개도 넘는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는 2~3년 주기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조금씩 개선하면서 제품을 업그레이드(upgrade)한다. 그러면 어느 시점이 되면 동종 업계가 따라붙거나 치고 올라오면 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못 미칠 정도로 떨어진다. 우리 회사는 이때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차별화하면서 39년간 생존해왔다.”   

    -정양SG 주요 생산제품과 국내 EPS 산업구조는.

    “정양SG는 EPS 생산 전문제조업체로써 생산제품은 단열재, 포장 완충재, 구조용 열교 차단재다. 잘 알다시피 국내 EPS 산업은 과도한 경쟁 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구조용 열교차단제는 해외 업체와의 국제적 경쟁이 최대 관건으로 앞으로 세계적인 기업과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우리의 독자적인 기굴과 혁신적인 원가 절감 기술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

    -열교현상 및 결로 발생원인은.

    “열교는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급격히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벽체의 표면 온도 차가 높아져 결로를 발생시키고 곰팡이 등 유해한 주거환경을 만든다. 열교는 창호‧발코니‧피라펫‧기초부위 등 이잴재료가 만나거나 벽체가 만나는 부위에 발생한다. 
    결로‧곰팡이 발생은 건축환경 실내조건은 온도 20도, 상대습도 50%를 기준으로 하는데 표면 온도가 12.6도 이하로 떨어질 때 결로가 발생하고 곰팡이가 자생한다. 발코니는 외기온도가 18도, 실내가 21도일 때 발코니창 하단의 선형열관류율은 1.05W/㎡K, 실내표면 최저온도는 4.22도가 된다. 이때 심각한 에너지손실과 함께 결로가 발생하게 된다.”

    -구조용 열교차단제 수출전략이 중요한데.

    “R&D에 특화된 우리 회사는 매년 다양한 정부 과제 R&D의 수행을 통해 독자적인 고부가가치 기술 구축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신규 개발 제품인 구조용 열교차단제 LBN Modular를 대상으로 수출 활동에 주력할 생각이다.”
  • ▲ 안병권 ㈜정양SG 대표이사가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이길표 기자
    ▲ 안병권 ㈜정양SG 대표이사가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이길표 기자
    -신제품 ‘구조용 열교차단제’는 어떤 제품인가. 

    “구조용 열교차단제는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의 구조체 내부에 설치돼 건물에서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재의 역할과 단열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열교차단 단열구조제다. 
    단열 연속을 위해 외단열 공법으로 시공함에도 불구하고 구조체의 돌출된 형상으로 인해 ‘단열 끊김’이 발생하는 부위로 다량의 열이 빠져나가는 결로(結露)현상을 방지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냉‧난방에너지 30% 이상을 절감하는 제품이다. 또한, 결로 발생을 원천 차단해 곰팡이와 결로 없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우리가 개발한 구조용 열교차단제 LBN Modular는 기존 기술의 제약을 해결하면서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크게 개선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조용 열교차단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데. 

    “건축물의 냉‧난방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주요기술 중 하나로 건물 외피인 발코니, 파라펫 등 돌출된 구조체에서는 단열이 끊어지며, 열교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겨울에 실내의 열이 구조체를 통해 빠르게 외부로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단열 성능이 높은 건물일수록 그 영향이 두드러진다. 열 손실량은 건물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30%를 차지하며, 특히 곰팡이와 결로는 고질적인 하자의 주요 원인이 된다.
    LBN Modular는 건물 구조체를 통해 발생하는 열교현상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설계된 구조용 열교차단재로, 콘크리트 구조체 내부에 설치, 단열과 구조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특히 하중을 지지하는 내력 단열재(Loda-Bearing insulateion)로써 적용 부위에는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고, 열교차단재가 외력에 저항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이다. 즉, 열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하중 지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조용 열교차단제는 공인 시험성적서를 확인받았고, IF 지수 8.0인 Construction and Building Material 학회 등 SCI 4건, KCI 4건의 논문을 통해 우수성과 독창성이 확인됐다. 

    -국내외 구조용 열교차단제 적용 현황은.

    ”최근에는 미국 뉴욕, 시애틀, 워싱턴 등 미국의 주요 도시는 신 건축물에 열교차단제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건축물 에너지 절약설계기준을 통해 단열 기준을 강화하고, 외피 열교 부위의 단열 성능을 정량화하고 있으나, 현재는 결로 방지재를 이용한 간접적인 방법만을 제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열 손실은 고성능 단열재만으로는 충분히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열교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다.” 

    -구조용 열교차단제를 개발하게 된 동기와 앞으로의 시장 전망은.

    “구조용 열교차단제는 2016년 개발에 착수해 독자적인 우수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최초로 산자부 NEP 신제품 인증, 조달 혁신제품 조달 우수제품 등의 인증을 확보하며 개발 제품의 성능과 품질의 우수성을 공인 인증받은 검증된 제품이다.
    특히 해외기술에 의존하는 열교차단제 관련 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해외기술을 극복하고 국내 자립에 일조한 것으로 크게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제로 에너지 건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열교차단을 통한 단열 연속으로 건축물 에너지소요량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제로 에너지건축물 의무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가속 추진됨에 따라 우리가 개발한 열교차단제와 관련한 시장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 ▲ 안병권 ㈜정양SG 대표이사가 회사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안병권 ㈜정양SG 대표이사가 회사사무실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정양SG의 신제품 홍보 및 수출전망은.

    “2023년에는 코리아나라장터 엑스포‧코리아빌드박람회 등에 국내 다양한 전시회에 신제품을 출품,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국내 시장 진출에 주력했다. 2024년에는 유럽‧미국 박람회 출품, 수출준비 착수를 빈틈없이 했다. 
    앞으로 구조용 열교차단제는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탄소 중립이 대세를 넘어 필수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제로 에너지 건축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열교차단제를 통해 열교차단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민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 또, 국내외 저탄소 녹색성장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기업의 사회나눔에 앞장서고 있는데.

    “회사 경영이념에도 있듯이 사회의 봉사는 우리 회사의 근간이 되는 기본 정신이다. 직원들은 그 가족들의 행복 추구가 무엇보다 우리에겐 중요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기업이 존재 가치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경쟁기업이 절대로 모방하거나 빼앗아갈 수 없는 것은 CEO와 직원들 간의 신뢰관계이고, 이를 바탕으로 품질·가격·마케팅·물류·수출까지 정양SG를 추격할 수 있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대전지검 공주지청 공주청양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으로서 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경제적, 정신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정형식 팀장은 “정양 SG는 글로벌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열교차단재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한 동시에 해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충청 지역 건축자재 분야 강소기업이다”. 특히 전세계적인 탄소절감 등 친환경 관련 요구사항 증가와 우크라이나, 중동지역 재건 본격화시 큰 역할을 할 성장 잠재성 큰 기업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안병권 ㈜정양SG 대표이사는 충남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건축인으로서 학사장교로 공군에서 5년간 근무했으며, 전역한 뒤 대림산업에 입사해 1970~80년 사우디아리비아에서 산업전선에서 박정희 정권 당시 ‘오일머니’를 벌어들이는데 기여했다.  

    수상실적 등은 충청남도 기업인 종합대상 수상(2016년), 세계표준의날 산업기술표준화 단체부문 국무총리 표창(2019년), 대통령 단체표창, 충청남도 모범장수기업 1호(2020년) 선정, 2024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 선정, 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 사회문제 해결 R&D 우수성과’ 선정, KIP 혁신제품, NEP 신제품 인정을 받았다. 
  • ▲ ㈜정양SG의 사훈과 정양의 맹세.ⓒ이길표 기자
    ▲ ㈜정양SG의 사훈과 정양의 맹세.ⓒ이길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