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교회 모임 등 감염 고리 확산세 지속…진천 도은병원서 10명
  • ▲ 자료사진.ⓒ진천군
    ▲ 자료사진.ⓒ진천군

    새해 첫날부터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기존 집단 감염의 고리인 병원‧교회발 확산세가 새해 들어서도 지속되는 모양새다.

    1일 충북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3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진천 10명, 충주 8명, 청주 7명, 음성 5명, 괴산‧옥천 각 1명이다.

    진천 추가 확진자는 모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도은병원에서 나왔다. 전날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5차 전수검사를 한 결과다.

    이 병원은 지난 달 19일 괴산성모병원에서 치료받고 전원된 환자 2명을 시작으로 연쇄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88명(환자 86명·종사자 2명)이다.

    충주에서는 10대 자녀 4명과 부모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역의 한 교회 40대 목사와 10대 자녀 4명으로, 40대 어머니 A씨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모 초등학교 교직원으로 지난달 30일 확진됐다. 다만 이 학교 학생 등 250여명은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30대와 50대 등 또 다른 확진자 3명은 A씨를 지난달 27일 모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 ▲ 이시종 충북지사(왼쪽)가 1일 진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송기섭 군수(가운데), 김성우 군의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충북도
    ▲ 이시종 충북지사(왼쪽)가 1일 진천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송기섭 군수(가운데), 김성우 군의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충북도

    A씨는 같은 달 29일 확진된 이 지역 78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청주에서도 교회 소모임을 통한 확진이 이어졌다. 이날 모 교회 교인 1명과 교인 가족 2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14명의 확진자가 나온 교회 소모임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청원구 거주 50대도 청주 407번 확진자를 접촉해 전날 밤 무증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 4명은 해외(폴란드) 입국자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다.

    음성 확진자 1명은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소망병원에서 나왔다. 3병동 1명과 12병동 3명이 이날 확진됐다.

    이로써 코호트 격리 중인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113명(환자 99명, 종사자 14명)이 됐다.

    다른 확진자는 음성 거주 50대로,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이 50대는 서울 확진자와 지난달 22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천에서도 병원 직원이 확진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대전 거주 40대 확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고, 이날 진단 검사를 받았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방역당국은 이 병원 입원환자 등을 전수검사하기로 했다.

    괴산 추가 확진자는 70대로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지역아동센터 야간 교사 B씨(50대)를 통한 전파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B씨의 확진 뒤 그가 가르친 학생 22명과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5명, 학부모 등 140여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했다.

    이날 오후 7시 기준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