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충청 광역철도 지원하겠다” 약속…원론적 메시지 지적도청주공항~오송역~세종~대전 연결 노선…소요예산 3조3800여억원
  • ▲ 충청 신수도권 광역철도 노선안.ⓒ충북도
    ▲ 충청 신수도권 광역철도 노선안.ⓒ충북도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청주공항~오송역~세종~대전을 잇는 ‘충청 신수도권 광역철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1일 이낙연 대표 주재로 괴산군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에서 내년 상반기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이 노선 반영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등 충청 4개지역 시도지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충청신수도권 광역철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노선은 세종시를 중심으로 대전 외곽과 충북 청주 도심, 청주공항을 잇는다.

    구간별로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외삼역~정부 세종청사 구간(14㎞), 세종청사~조치원 간 세종 구간(14.2㎞), 조치원~오송역~청주 시내~청주공항 간 세종·충북 구간(26.7㎞)으로 이뤄졌다.

    이중 세종 도심 구간과 청주 가경동~상당공원(충북도청)~율량동 등 청주 도심 구간은 지하로 건설할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놓일 경우 세종시의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종청사에서 757번 급행버스를 타면 청주공항까지 1시간 15분이 걸린다. 광역철도를 탈 경우 36분~40분가량으로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 ▲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11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충북 괴산군청에 들어서고 있다.ⓒ장동열 기자
    ▲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11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충북 괴산군청에 들어서고 있다.ⓒ장동열 기자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는 게 걸림돌이다. 충북도가 추산하는 소요예산은 3조3800여억원이다. 

    또한  대전시와 세종시가 신탄진부터 조치원까지 연결하는 철도망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도 충북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이 노선은 이미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지원하겠다. 대전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세종분원 설치를 돕겠다”고 밝혔다. 

    세종 의사당 건립과 관련해서는 “국회의 완전 이전을 목표로 하는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다. 구체(적인)안을 곧 국민 앞에 상세히 제시하겠다”고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이 대표는 지난주 부산 방문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희망고문을 끝내겠다”며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충북에선 ‘광역철도’와 관련해 원론적인 지원 메시지에 그친 것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국회, 세종이전 문제 등에 비해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