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보이스피싱 차단 위해 70억·35명 투입에도 사기 피해 급증지능화된 보이스피싱사기범, 농촌 노인층 ‘집중 공략’…대책 시급
-
농협이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지난해까지 70억원과 35명의 인력을 투입했지만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는 오히려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농촌지역 고령자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한 해 피해건수가 전년(2018년)대비 38.1% 증가했고, 피해금액은 2배 넘게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농협을 통한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로 1만2976명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금액만도 무려 1669억 원에 달해,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은 1286만원이며 사기피해 신고를 통한 계좌 지급거래 중지로 돌려받은 금액은 648억으로 전체 사기피해 금액의 17.7%에 불과했다.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합산하면 농협 계좌를 통해 3만 5973명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으며, 누적 피해금액만도 3664억 원에 달했다.올해 8월말까지 봐도 3839명이, 707억 원에 달하는 사기피해를 당해 농협을 통한 사기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홍 의원실에 따르면 2016년 보이스피싱 피해는 3765건에 207억5500만원을 비롯해 △2017년 5999건에 389억5400만원 △2018년 9394건에 790억4900만원 △2019년 1만 2976건에 1669억500만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8월 현재 3839건에 707억4800만원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최근 5년간 3만5973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통해 3664억1100만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환급금액은 2만8410건에 648억3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피해를 입은 뒤 돈을 돌려받기다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피해는 상대적으로 고령자가 많은 농촌에 있는 지역농협을 통해서 67%나 피해자가 발생했으며, 피해금액 기준으로도 68%에 달해 보이스피싱 범죄가 연령이 높은 농촌의 어른신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홍문표 의원은 “농협이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도 보이스피싱 사기범죄가 오히려 증가하고 지능화된다는 것은 피해예방대책이 부실하다는 반증일 것”이라며 “농촌 어르신들에 대한 사기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