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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자19)으로 사회 전 부문이 공황상태에 빠진 가운데 시민의 발인 충북 청주 시내버스업계가 매출 감소에 따른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18일 청주시내버스업계 대표 6명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와 청주시가 빠른 지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청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장인 박호영 동일운수 대표는 “운송수익금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 인건비조차 대지 못할 정도”라며 “충북도와 청주시가 책임 있는 대책을 세워주기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한 참석자는 “지원 없이 버틸 수 있는 시한을 2~3개월 정도다. 청주시내버스의 경우 지금까지는 감차 없이 버텨왔지만 정부가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20% 이상의 감차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진 교통 김재수 대표는 “이번 재난을 통해 공적영역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올 하반기 실시가 예상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앞당겨야 한다”며 “준공영제 전면 실시를 위해서는 월 40억 원 정도의 공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요금조정과 환승 차액 보전 등으로 시내버스업계에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25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내버스업계의 주장과 관련 청주시는 23일부터 청주시내 전체 시내버스 가운데 28.3%를 중단하기로 했다.
청주시내버스 400대 가운데 113대가 해당한다.
하루 운행 회수도 2626회에서 690회(26.4%) 감축한 1925회로 조정할 방침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청주시내 시내버스의 평일 승객은 4800명 선으로 지난해(12만7000명) 대비 62.2%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시내버스업계에 감차없는 현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