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사고 139건에도 전담인원 전국에 고작 27명…사망은 무려 74명이종배 “산단 사고 끊이질 않아… ‘산단공’, 안전관리 기능 강화해야”
  • ▲ 중원산단 폭발사고 현장.ⓒ충북도소방본부
    ▲ 중원산단 폭발사고 현장.ⓒ충북도소방본부

    끊이질 않는 산업단지내 화재 사고 원인 등에 견줘 볼 때 지난 달 30일 발생한 충북 중원산단내 화재 폭발사고는 인재 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국회 이종배 의원(자유한국당·충북 충주)은 29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산업단지 안전관리 체계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139건에 재산 피해 397억 원, 사망 74명, 부상 13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로는 화재사고가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재해 38건, 폭발 22건, 가스 및 화학물질 누출 18건, 폭발 18건, 기타 2건 순으로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40건(사망 13명·부상 27명·피해액 40억 원), 2016 31건(〃11명·〃24명·〃136억 원), 2017년 19건(〃19명·〃32명·〃8억 원), 2017년 27건(〃27명·〃39명·〃22억 원), 2019년(8월까지) 22건(〃9명·〃14명·〃191억 원)이었다.

    화재와 화학물질 누출은 2015년(화재 23건·화학물질 누출 4건), 2016년(〃14건·〃4건), 2017년(〃19건·〃1건), 2018년(〃12건·〃3건), 2019년(〃22건·〃6건) 등으로 모두 감소하다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산업재해와 폭발은 2015년(산업재해 4건·폭발 8건), 2016년(〃9건·〃4건), 2017년(〃8건·〃2건), 2018년(〃10건·〃2건), 2019년(〃7건·〃2건) 등 산업재해는 늘고 있고, 폭발은 소폭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지난 달 30일 충주 중원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대형 화재·폭발 사고가 나 한 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피해가 발생했고, 지난 5월, 강릉 과학산업단지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2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며 “이렇듯 산단 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예를 들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사고가 줄지 않는 이유를 부족한 ‘안전관리 전담요원’ 부족으로 들었다.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산업단지 내 사고로 210명이 죽거나 다쳤는데도 안전관리 전담인원은 고작 27명에 불과하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의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들 27명 가운데 산단공의 안전관리 전담인력은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로부터 파견 받은 7명을 포함한 것”이라며 “늘어나는 화재 사고를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산단공은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고, 한 번 발생하면 대형화할 가능성이 높은 산단 안전 관리를 외면한 셈이다.

    직무를 유기해 충주 중원산단이 인재를 당했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 의원은 “27명에 불과한 산단공 본사의 안전관리 전담인력이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산단의 안전관리를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안전관리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