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육감, “실종 학생 찾기에 노력” 당부“학교 홈페이지 게재·SNS·전단지 활용 등 총력을”
  • ▲ 충북도교육청 적십자봉사회가 조은누리양 찾기에 나선 군 수색대에 물을 나눠주고 있다.ⓒ충북도교육청
    ▲ 충북도교육청 적십자봉사회가 조은누리양 찾기에 나선 군 수색대에 물을 나눠주고 있다.ⓒ충북도교육청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6일 가족과의 산행 중 23일 실종된 조은누리 양과 관련 교육가족들의 수색 협조와 역사의식으로 무장해 친일 교육 잔재 청산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조은누리 학생이 현재도 실종돼 경찰과 군인들이 함께 수색하며 아이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비가 많이 내려 걱정된다”며 “공개수사로 전환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김 교육감은 지난 25일 실종 현장을 찾아가 만난 조양의 부모를 만나 “부모님의 연락처를 기억하고 연락을 해올지도 모르니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고 위로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경찰서장과의 대화에서도 특수심리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당시 조은누리 학생이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유추하며 수색을 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장 수색은 경찰과 군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이제는 좀 더 멀리서 다양한 안내를 통해 희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는 어제부터 진행한 기관, 학교의 홈페이지와 교육가족들의 SNS를 활용한 안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자”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오늘 성안길과 육거리, 가경동 버스 터미널에서의 전단지 배포 활동도 진심을 담아 진행해 달라”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도민들을 상대로 전단지 배포 활동에도  가족의 마음으로 함께 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각종 협의회와 연수 등에 참여하는 교육가족들도 SNS 등 온라인으로 더 많은 분들의 눈을 빌리는 방식으로 함께 하자”고 덧붙였다.

    또 김 교육감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서도 냉철한 역사의식으로 이를 넘어설 것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최근 일본과의 경제 전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뚜렷한 역사의식으로 식민교육의 찌꺼기를 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지역 친일 잔재 답사기’가 지난 주 발간돼 일제 강점기에 친일행위를 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업적으로 새겨 놓은 비석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친일행위가 업적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 비석돌이 먼지가 될 때 까지 추악한 행위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지금도 친일행위를 한 사람들을 우러러 보는 행태를 보이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최근에 얼굴이 화끈거리는 부끄러운 일이 있었기에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처럼 역사는 민족의 존립을 위한 근간”이라며 “마지막 조선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가 일본으로 돌아가며 ‘일본은 패망해 돌아가지만, 조선에 총과 칼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의 잔재를 묻어놓고 간다. 조선은 그 찌꺼기를 닦아 내는데 100년도 더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100년 후가 아닌 지금부터 식민교육의 그늘과 찌꺼기들을 씻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