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 최희영 ‘더 맥’·우수상 정다운 ‘고서사냥꾼의 행적’청주시·한국소설가협회, 27일 선정…9월 18일 시상
  • ▲ 청주시가 공모한 제6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에 장편소설 ‘직지 대모’의 송주성 작가가 선정됐다.ⓒ청주시
    ▲ 청주시가 공모한 제6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에 장편소설 ‘직지 대모’의 송주성 작가가 선정됐다.ⓒ청주시

    제6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에 장편소설 ‘직지 대모’의 송주성 작가가 선정됐다. 송 작가에게는 상금 1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또한 최우수상에 장편소설 ‘더 맥’의 최희영 작가, 우수상에는 ‘고서사냥꾼의 행적’의 정다운 작가가 각각 선정됐으며 최 작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 정 작가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한 제6회 직지소설문학상은 직지와 청주를 테마로 하는 소설작품을 공모한 결과 대상으로 송주성 작가의 ‘직지 대모’ 등 27일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

    청주시와 한국소설가협회는 지난 7월 문학상 작품을 공모한 27편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의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작으로 대상 등을 선정했다.

    직지소설문학상의 권위를 제고하고 문학인구 저변 확대 및 금속활자본 직지의 우수성과 교육문화도시 청주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 직지소설문학상은 올해로 6회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총 27편(장편 12·중편 5·단편 10)의 공모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을 맡은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대상 수상작 ‘직지 대모’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와 직지의 가치를 규명하려 교황청과 프랑스도서관과 원나라를 넘나드는 역사적 고증이 장쾌하고 경이롭다. 프랑스도서관 지하 서고에서 먼지에 묻힌 직지 하권을 발견하면서 세계 최초 금속활자로 유네스코 문화제에 등록하는 각고의 과정이 이 소설은 감동으로 전해주고 있다”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대상에 선정된 송주성 작가(서울)는 수상소감에서 “‘직지 대모’는 분한 마음에서 쓰기 시작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은 1377년 고려시대에 청주 흥덕사에서 발행한 ‘직지’이고  독일 구텐베르크의 성경보다 78년 앞선다”면서 “하지만 세계의 역사교육은 아직도 구텐베르크를 금속활자 발명자로 교육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속활자는 인류사에 가장 위대한 발명이며 인류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한국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부심이다. 위대한 한국인의 자긍심을 되찾아야 한다. 좋은 소설로 보답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을 받는 최희영 작가(경기도 부천)는 “세계에서 최초로 발명한 고려시대 금속활자, 그리고 금속활자로 인쇄한 불조직지심체요절, 대단히 어렵고 거친 주제였다. 다행히 나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라서 대학 때 금속 주조 실습을 해봤던 경험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수상을 받게 되는 정다운 작가(부산)는 “무려 700 년 전 고서 얘기를 오늘에 되살려 한민족의 유산을 되찾아야 한다는 각성을, 남북관계·미북관계·중국의 동북공정 등 얽히고설킨 한반도 정세에 빗대어 풀어내 보려는 의도가 그런대로 살아났음을 다행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한편 제6회 직지소설문학상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오후 3시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