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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사상유례 없는 수해에도 불구하고 해외연수를 강행해 물의를 일으켰던 전 자유한국당 소속 ‘박봉순 충북의원(무소속·청주8) 구하기’를 시도했던 자유한국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이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3일 논평을 내고 “한국당 소속 청주시의원 대부분이 ‘물난리 외유’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박봉순 충북도의원의 복당을 청원하는 연판장에 서명했다”며 “이는 의정활동은 제쳐둔 채 연일 구태정치 실현에 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봉순 도의원은 뜻하지 않게 ‘레밍’ 김학철 의원에 가려졌지만 폭우로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청주 가경동과 강서 제1동이 선거구”며 “한여름 물폭탄에 신음하는 지역주민들을 버리고 유럽행 비행기를 탄 기억이 가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기라도 했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또 이번 행태는 박봉순 도의원의 청에 의해 진행됐다고 한다. 의원직 사퇴도 모자랄 판에 ‘셀프 구명’이 왠말인가?”라며 “계절이 바뀌자마자 은근슬쩍 복당을 모색하는 뻔뻔함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민주당은 “의원직 사퇴 만이 지역구 의원에게 버림받았던 주민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임을 박봉순 도의원은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은 주민을 기만하는 ‘내 식구 챙기기’를 고민할 시간에 지역과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할 것”을 충고했다.
한편 박봉순 충북도의원은 지난 7월 충북지역에 최악의 수해가 발생했을 당시 해외연수를 강행해 김학철, 박한범 의원과 함께 자유한국당 중앙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았으며 도의회에서도 공개사과 처분을 받았다.
한국당 소속 한 도의원은 “지금 복당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박의원과 청주시의원들의 복당 움직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