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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배방읍 한성아파트 주민들이 지난해 노선변경과 주민생활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던 아산~천안 고속도로 노선(고속국도 제32호선)과 관련,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에 위치한 300여세대에 이르는 한성아파트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3일 한국도로공사와 시공사를 찾아가 피해 대책을 재차 요구하며 공사 강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고속도로 노선이 아파트를 근접 통과함에 따른 소음, 먼지 등의 피해 발생에 대해 ‘노선변경과 터널형 방음벽 설치’등 주민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과 아산시 행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이들은 도공이 노선 변경 불가 방침을 고수하자 차선책으로 소음 및 먼지 등 환경피해가 최소화하도록 한성아파트 주변 고속도로 구간의 터널형 방음벽 설치와 생활불편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런 요구가 받아 들여 지지 않으면서 이날 도공과 시공사측에 도시가스공급과 정화조개선, 아파트 벽채도색 등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달라며 늦어도 다음주(13일)까지는 답변을 달라고 최종 통보했다.
그러면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회와 시위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측은 주민들이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고충민원 접수로 현장방문 등 국민권익위 조정 결과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아산천안사업단 나금경 대리는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