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혼란으로 경제상황 더욱 나빠질 것…근로장려금·학자금 제도는 유지”
  • ▲ 신동렬 신임 대전지방국세청장.ⓒ 대전지방국세청
    ▲ 신동렬 신임 대전지방국세청장.ⓒ 대전지방국세청

    신동렬 신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지난 16일 관내 16개 세무서장 및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대전청에서 뛰어난 자질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신 청장에게 앞으로 재임기간 동안 펼쳐나갈 세정운영 방침과 소신 등을 들어봤다.

    신 청장은 우선 “납세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납세자 위주의 세정을 펼치겠다”면서 “세정의 수요자인 납세자 입장에서 세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취임 일성으로 서두를 꺼냈다.

    그는 특히 “지역 납세자들이 본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성실납세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반사회적 탈세행위에는 엄정하게 대응해 조세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고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신 청장은 “지난 해 단행된 조직체계 재설계와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 개통과 같은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극복하면서 올해는 조직이 정상궤도로 진입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에 따라 세입예산 확보라는 본연의 임무도 훌륭히 완수해 왔다는 그는 “하지만 최근의 정국 혼란으로 인해 그렇잖아도 어려운 경제상황이 더욱더 나빠질 것”을 크게 우려하면서 대전청 역시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신 청장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세청 본연의 임무인 안정적인 세입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함께 할 몇 가지 실천사항을
    당부했다.

    먼저 신 청장은 “성실신고 지원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사후검증‧세무조사로 성실신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현금 체납정리 실적을 제고하고 고액 불복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정당한 과세처분은 끝까지 유지되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대재산가의 불공정행위와 변칙거래, 고소득 자영업자의 탈세행위, 지능적인 역외탈세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비정상적 탈세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공평한 세정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해 나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을 현장중심으로 바꾸고 과세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분석기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탈세자는 반드시 조사를 받는다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그는 목청을 돋웠다.

    이를 통해 사회전반의 성실신고 분위기 조성이 가능하다는 신 청장은 특히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상공인과 경제적 취약계층에게는 세정지원 노력을 아끼지 말 것”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면서 “일시적 경영난에 처한 납세자에 대해서는 납세유예, 세무조사 완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어려운 계층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근로장려금 제도와 학자금 상환제도는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아울러 신 청장은 “건강하고 당당한 조직문화를 위해 법령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청탁금지법’을 철저히 준수해 한순간의 실수로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당부하며 신뢰와 배려를 기반으로 직원들과 함께 하는 세정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신 청장은 “일선관서 등 비선호부서 근무자와 여성, 하위직급 출신자라도 성과가 우수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직원들이 희망을 갖고 조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조화를 이루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힘써줄 것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신 청장은 “대전청은 국세청을 비롯한 주요 정부기관의 세종시 이전과 함께 더욱더 역동적으로 성장하면서 그 역할과 위상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직원들이 열정을 갖고 무한한 능력을 적극 펼쳐주길 당부하며 말문을 맺었다.

    신 청장은 1959년 충북 진천 출생으로 서울 경동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시 34회 출신으로 삼성세무서장, 중부청 감사관실,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미국 국세청(IRS) 파견, 서울청 세원분석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