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남도 청사.ⓒ충남도
    ▲ 충남도 청사.ⓒ충남도

    충남도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도에 따르면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사업이 6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해수담수화는 대산단지 내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며 당장 내년부터 공업용수 부족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도와 성일종 의원, 그리고 서산시와 K-water, 대산단지 8개사가 함께 힘을 모아온 사업이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3년 동안 2200억원(국비 30·K-water 70%)을 투입, 대산단지 8개 기업에 하루 10만㎥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해수담수화 시설이 대산단지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대산단지 5개 기업은 현재 아산공업용수도(아산정수장)를 통해 하루 11만 9000㎥의 물을 공급받고, 다른 5개 기업은 자체 정수시설을 갖추고 인근 대호지에서 1일 16만9500㎥를 취수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산공업용수도는 추가 공급 여력이 없고, 대호지는 2012년 가뭄 때 용수공급 중단사태가 발생하는 등 공급 능력이 불안정한 데다 최근에는 염도가 높아져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삽교호도 5∼6등급으로 수질이 나빠 공업용수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대청댐 계통 Ⅲ단계 광역상수도 사업’을 통해 공급받을 1일 3만3500㎥ 규모의 물은 이미 확정 고시된 산업단지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의 공업용수 공급 시스템을 유지할 경우 대산단지는 내년부터 하루 5200㎥의 물 공급의 차질이 예상된다.

    2018년에는 1일 1만 4700㎥로 물 부족량이 늘어나고, 2019년 6만5700㎥, 2020년 이후에는 8만7700㎥로 공업용수 부족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대산단지 내 기업들의 투자 예상 규모는 A기업 4000억원, B기업 3000억원, C기업 1조 7000억원, D기업 2조 1000억원, E기업 1800억원, F기업 2조원, G기업 9000억원 등 2020년까지 모두 7조 5800억원이다.

    이번 예타 대상 선정으로 대산단지 해수담수화 사업은 내년 1∼6월 예타를 실시해 7월에 사업 추진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신동헌 도 환경녹지국장은 “연매출 41조원이 넘는 국내 2위 석유화학산업단지가 물 때문에 조업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예타 대상 선정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며 “앞으로 해수담수화가 예타를 최종 통과해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