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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중 한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청주와 영동, 충주에 이어 제천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충북에 잔뜩 공’을 들였다.
박 시장은 2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17제천한방박람회’행사장을 방문, 박람회장 곳곳을 둘러본 뒤 제천사회단체장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어 제천시청을 방문, 이근규 제천시장을 만나 내년 제천에서 펼쳐지는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시장은 1일 충주에서 더불어민주당 우건도 지역위원장 등 당직자들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충주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어린시절을 보낸 곳이어서 박 시장의 충주 방문은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해 반 총장의 텃밭에서 자신의 입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분석된다.
더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충주는 삼국시대에 신라가 충주를 점령하면서 한강을 지배하게 됐고 삼국통일의 기반도 다질 수 있었다”며 충주지역의 지정학적 요충지를 강조하고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충주에서 승리하면 대권을 거머쥐었다”고 밝혔다.
또한 “충주시민은 나라의 중요한 고비 때 마다 현명한 판단을 해왔다”면서 충주 민심을 선점할 수 있도록 더민주당 지역위원들에게 도움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대권 행보를 앞둔 정치적인 방문으로 해석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 처가인 영동의 장인묘소에서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성묘를 마친 뒤 충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마련한 ‘직지의 도시 청주, 작가 박원순을 읽다’ 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하기도 했다.
이어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조찬 회동은 물론 청주시민단체들과의 간담회를 갖는 등 제천방문을 끝으로 2박3일 간의 충북 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