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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 총파업 이틀째인 28일 현재, 충북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등 물류 수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28일 코레일 충북본부에 따르면 여객열차의 운행 율은 52%로 전날과 변동이 없다.
하지만 화물열차는 파업 전인 지난 26일 보다 30% 정도의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시멘트 주 생산지역인 제천과 단양시멘트 공장들은 철도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물류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 질 것에 대비해 육로수송 대책을 세우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양 H시멘트 관계자는 “제천·단양지역에 밀집된 시멘트 공장의 경우 수송에 약 70%정도를 철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수송과 공급에 어려움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시멘트 관계자도 “28일 현재, 전국 각 시멘트 저장소에 5∼6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시멘트만 남아 있어 파업이 다음달 3일을 넘길 경우 비상 수송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천·단양 시멘트공장들은 이번 철도노조 파업이 사전 예고돼 각 저장소에 어느 정도 시멘트 물량을 확보해 놔 당장 공급에 차질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시멘트 업계는 파업이 장기화 돼 철도 수송이 어려울 경우 육로 수송에 따른 차량 확보와 물류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공장 철도 수송물량을 보면 한일시멘트는 열차 240량(1량 약 52t)에서 80량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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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는 평소 230∼250량에서 3분의1 수준인 80량 정도, 아세아시멘트는 120∼140량에서 40량으로 감소하며 비상이 걸렸다.
이번 파업으로 각 공사현장에 시멘트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건축공사에도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국적으로 아파트 신축이 붐을 이루면서 동절기를 앞두고 건축 공정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A시멘트 관계자는 “육상운송은 비용도 더 들어가지만 수송능력이 크게 떨어져 시멘트 적기 공급에 큰 차질이 예상돼 건축공사에도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코레일 충북본부 관계자는 “파업 이틀째인 28일 현재, 관내역의 경우 파업참여율이 높지 않아 승차권발권 등 고객안내에 큰 차질은 없다”며 “SNS 등을 통해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업무복귀를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지난 23일부터 비상대책본부를 수립해 파업 상황별 대책 수립, 열차 운영 조정, 각 분야별 대체인력 투입, 파업 불법행위자 관리 등을 총괄하며 24시간 철야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철도노조 파업으로 코레일 충북본부에서는 5명이 직위해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