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전대서 잠재력 입증… 정기국회서 정무·입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이 7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우택 의원의 싱크탱크 더좋은나라 전략연구소 창립세미나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이 7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우택 의원의 싱크탱크 더좋은나라 전략연구소 창립세미나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8·9 전당대회를 통해 충청권을 아우르는 차세대 정치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이 숨고르기를 마치고 정무 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정용기 의원(재선·대전 대덕)은 7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같은 당 정우택 의원의 '더좋은나라 전략연구소' 창립세미나에서 사회를 맡았다. 정우택 의원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중진 의원으로, 이날 연구소 창립은 대선 싱크탱크 출범으로 해석돼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국회 최다선으로 '친박의 맏형'이라 불리는 서청원 의원을 비롯 이장우·강석호·최연혜·유창수 최고위원과 박명재 사무총장 등 당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참석해 무게를 실은 행사에서 중책을 맡았다.

    충청권 4선 의원인 정우택 의원의 대권 도전 시사가 '충청대망론'과 연결지어 이목을 끌고 있는 시점에서, 같은 권역의 재선 의원으로서 행사 진행을 자처함으로써 자연스레 충청권의 차세대 정치 리더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해석이다.

    정용기 의원은 지난달 9일 치러진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로 출마해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으나 정치적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치러진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들어와 의정 활동 경력이 약 2년임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쳤다. 특히 8·9 전당대회 당일보다 이틀 앞서 치러진 전국 책임당원 현장투표에서 1만758표를 득표해, 남성 후보 중 지도부에 입성한 조원진(2만6171표)·이장우(2만5465표)·강석호(2만503표) 최고위원에 이어 4위를 마크했다.

    정무 활동에 기지개를 켜면서도 정기국회 개회를 맞이해 입법 활동에도 소홀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용기 의원은 정우택 의원의 싱크탱크 창립세미나 사회를 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 사실을 알렸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60조의3은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와 그 배우자는 동반 1인을 지정해 유권자에게 명함을 교부하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게끔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생긴다. 혼인을 하지 않아 배우자가 없거나, 배우자와 이혼(離婚) 혹은 사별(死別)한 예비후보는 당장 선거운동의 역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배우자가 없는 예비후보자가 선거운동 인력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는 셈이다.

    이에 정용기 의원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배우자가 없는 예비후보자는 동반 3명을 지정해 명함 교부 및 지지 호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기혼 예비후보자와의 차별 요소를 최대한 줄인다는 취지다.

    정용기 의원은 "현행 공직선거법은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세태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혼자에게 유리했던 선거운동 구도가 완화되고 미혼인 청년들의 정치참여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