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반려동물공원(가칭 플랜더스파크) 조성을 위해 지난 25일 용역중간보고회를 갖고, 설문조사의 정밀 분석을 통해 사업성과 공익성을 보장하는 등 가능한 모든 측면을 고려해 입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용역을 맡고 있는 충남대학교산학협력단은 당초 후보지 7곳 (유성구 성북동, 대덕구 덕암동, 서구 관저동, 동구 만인산, 중구 행평근린공원, 유성구 안산동, 대덕구 장동) 중 시민 접근성 및 오월드와의 연계효과 등을 우선 시하여 행평공원을 우선대상지로 검토 보고했다. 

    그러나, 인근 동물원에서 사육중인 동물의 질병감염문제, 가용지 확보의 어려움, 급경사의 암반지형으로 인한 기반시설 조성 어려움, 관광시설의 지나친 집중화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었고 결국 후보지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기로 했다.

    재검토에서 기존 7개소가 배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후보지를 발굴하기 위하여 신규 도시계획시설 진행지역과 넓은 국공유지 확보가 가능한 새로운 곳을 물색하여 포함하기로 하였으며 대전광역시 관내 모든 지역이 이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시, 대전광역시 도시공사,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긴밀히 협의하여 가능한 대체부지 검토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플랜더스파크의 입지로서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충분한 가용면적, 부지매입비 최소화 지역, 시민접근성, 외부관광객 유입 용이성, 기반시설 공사비용 등을 감안하여 투입대비 산출이 가장 높은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시는 2월 중순 18세 이상의 대전 시민과 인접 도시인 세종과 청주에 거주하는 1000명에 대하여 플랜더스파크 조성에 대한 전화조사와 모바일조사가 실시한 바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육비율은 21.8%였으며, 그 중 73.1%가 애견을 사육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동물도 희로애락을 느끼는 감정이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시민이 82.2%였으며, 반려동물을 사육하지 않는 비반려인도 78.4%가 동물도 감정이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반려인 중에서도 70%가 반려동물에 대하여 친근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플랜더스파크 조성에 대하여는 찬성(60.0%)이 반대(31.6%)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느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77.8%) 뿐 아니라 비빈려인도 찬성(55.1%)이 많았다.

    플랜더스파크의 이용 의향 조사에서 반려인은 82.0%가 파크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비반려인도 48.9%가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조사되었으며, 또한 2주일에 1회 이상 방문할 의향이 있는 반려인이 52.5%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특이한 점은 1~2인가구(26.4%)보다도 3인 이상 가구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73.6%로 월등하게 높았다는 점으로, 이는 기존의 1인가구가 반려동물을 더 많이 사육할 것이라는 통설과 상당히 다른 점이다.

    테마파크의 구성형식은 소규모 체험형 테마 박물관 형식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특히 자율학기제 시행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현장학습과 정서함양을 목표로 유치원 및 초등학교 학생들의 방문을 높이는 반려동물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교육청과의 연계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다는 참석위원들의 공감이 있었다.

    한편, 시는 4월 말경에 플랜더스파크 타당성용역에 대한 2차 중간보고와 토론을 거쳐 7월 경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