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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청주시 청사가 신축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간 청주시는 신축과 리모델링을 놓고 고심해했다.
신축은 청주·청원 통합의 상징성을 확보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고, 리모델링은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청주시가 결론을 도출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여론조사에서 시민은 56.4%가 리모델링을 찬성했으나 해당 시청공무원들은 88.5%가 신축에 찬성하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지난 4일 열린 시정조정위원회에서는 신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정조정위원회는 부시장이 위원장이고, 국장단과 주요 보직 과장 등 16명이 참석해 시의 중요 정책을 논의하는 기구다.
이런 점에서 시정조정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시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청주시 수뇌부의 판단이 시정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승훈 시장의 의중이 시정조정위원회에 참석한 간부들에게 사전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대목이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장·단점을 분석한 뒤 의견을 나눈 결과 최종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7대3 정도로 신축쪽이 우세했다”고 귀띔했다.
시는 금주 중 시의원들의 전체 의견을 수렴한 뒤 늦어도 다음 주에는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그동안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시의원들은 신축을 선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 역시 청주·청원 통합 당시 ‘상생발전 합의안’에 ‘통합 시청사의 위치를 연구용역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 자체가 신축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리모델링에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볼 때 청사 건립방향이 사실상 신축으로 기울고 있음이 자명한 사실이다.
시 관계자는 “신축과 리모델링 중 아직 결정한 바 없다”며 “시의회의 의견을 반영, 이 시장이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