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강요 논란 이어 휴게공간 독점 의혹까지시민들 "세금으로 만든 시설, 특정 단체 전유물 됐다"시설관리공단 "현장 점검 후 시정 조치"
  • ▲ 세종시 부강파크골프장 내 컨테이너 휴게공간 모습.ⓒ이길표 기자
    ▲ 세종시 부강파크골프장 내 컨테이너 휴게공간 모습.ⓒ이길표 기자
    세종시 부강파크골프장이 특정 클럽 회원가입 강요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공공 휴게공간 독점 사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공공체육시설 관리 부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9일 세종시설관리공단과 이용객들에 따르면 세종시는 부강파크골프장 개장 이후 이용 시민들의 휴식과 편의를 위해 컨테이너 형태의 휴게공간을 설치했다. 

    해당 시설은 특정 단체가 아닌 모든 시민과 파크골프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공시설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일부 파크골프 클럽 회원들이 휴게공간을 사실상 점유한 채 전용 공간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휴게실 내부에는 특정 클럽 회원들의 각종 비품과 개인 물품이 비치돼 있으며, 일부 회원들이 상시 이용하면서 일반 시민들은 출입조차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이용객은 "시민 세금으로 만든 휴게공간인데 특정 클럽 회원들만 사용하는 분위기"라며 "일반 이용객들은 들어가기도 눈치가 보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시민은 "휴게실이 사실상 특정 클럽 사무실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수년째 이런 상황이 이어졌는데도 관리기관이 방치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앞서 부강파크골프장에서는 일부 클럽 회원들이 신규 이용객들에게 회원가입을 권유하거나 가입을 해야 원활한 이용이 가능한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공시설이 특정 단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 ▲ 세종 부강파크골프장 모습.ⓒ이길표 기자
    ▲ 세종 부강파크골프장 모습.ⓒ이길표 기자
    특히 세종시가 설치한 휴게공간마저 특정 단체가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세종시설관리공단의 안일한 대응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역 체육계에서는 공공시설이 특정 단체의 영향력 아래 운영된다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크골프장을 찾은 시민들은 "파크골프장은 특정 클럽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공간"이라며 "회원가입 강요 논란에 이어 휴게공간 독점 의혹까지 불거진 만큼 행정당국이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즉각적인 개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모든 이용객이 휴게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과 계도 조치를 실시하겠다"며 "특정 단체가 전용 공간처럼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들은 공공시설의 특정 단체 독점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설 이용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기적인 관리·감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