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재로 지하화·시민언덕 조성, 국회세종의사당·대통령 세종집무실 하나의 축으로 연결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행정수도 세종 완성 향한 본격 시동
  • ▲ 시민공간 조감도.ⓒ행복청
    ▲ 시민공간 조감도.ⓒ행복청
    행정수도 세종의 상징적 공간을 구체화할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의 밑그림이 공개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추진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의 최종 당선작으로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당선작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자연경관을 우리 고유의 미학인 ‘산수(山水)’ 개념으로 재해석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절재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그 상부를 시민 중심의 공공공간인 ‘모두를 위한 언덕’으로 조성해 북측의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남측의 국회 세종의사당을 하나의 상징 축으로 연결하는 공간 구성은 심사위원단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전문가 심사뿐만 아니라 국민 참여 투표에서도 13개 참가 팀 가운데 5위를 기록하며, 국민적 공감대 역시 확보했다는 평가다.

    구자훈 심사위원장은 당선작 발표 브리핑에서 “국가의 상징성과 시민의 일상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세종이 지향하는 행정수도의 위상과 국가균형발전 비전을 공간적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 ▲ 내삼천 수변공간 투시도.ⓒ행복청
    ▲ 내삼천 수변공간 투시도.ⓒ행복청
    행복청은 이번 당선작을 바탕으로 즉시 후속 절차에 착수한다. 

    우선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구체화 용역’을 추진해 공간 구조와 시설배치 등을 법정 도시계획에 반영하고, 시민 공간 등 주요 시설 조성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내년에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행복청과 국회사무처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건축 설계 공모를 각각 추진할 방침이다.

    당선사인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김재석 대표이사는 “입법과 행정의 국가 기능이 시민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수로 정의해 제안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공간적 정체성으로 평가받아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이번 마스터플랜 당선작 발표는 국가상징구역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출발점”이라며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중요한 한 걸음인 만큼, 앞으로 국민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국가상징구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