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입성과 동시에 강세… 경쟁률·기관 수요도 역대급28년간 축적한 풀스택 광학 기술… 글로벌 우주·정밀 산업 진출 속도“전략물자 국산화 선도 기업”… 시장, 성장성에 높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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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이사가 17일 코스닥 상장 첫날 힘차게 북을 치고 있다.ⓒ그린광학
초정밀 광학 전문기업 ㈜그린광학이 코스닥 상장 첫날 시장의 높은 기대를 입증하며 강한 주가 흐름을 기록했다.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서며 ‘따블’을 실현했고, 거래 마감까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기관·일반 청약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만큼, 본격적인 글로벌 확대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장 첫날 공모가 넘어선 강세… 시장 관심 집중그린광학은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시초가를 공모가(1만6000원)의 237.5%인 5만4000원으로 형성하며 강하게 출발했다.장중 한때 5만5000원까지 오르며 상장 효과를 누린 뒤, 최종적으로 2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동안 6850원(42.81%) 상승한 수치다.상장에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96개 기관이 참여해 962.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의무보유확약률도 65.4%에 달했다.일반 청약 경쟁률 역시 1199.94대1을 기록하며 약 4조8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업계에서는 “딥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노광기 필터 국산화에서 ‘우주 광학’으로… 28년 축적된 기술력1997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국내 초정밀 광학의 기틀이 부족하던 시기, 반도체 노광기 필터 국산화로 기술 기업 입지를 다졌다.이후 삼성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우주·국방·정밀 계측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최근에는 NASA,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이스라엘 방산기업 등 해외 기관·기업이 주요 고객사로 자리 잡았다.달 탐사선 ‘다누리호’에 들어간 루티 카메라 렌즈 제작, 1m급 대형 렌즈 생산, 10km 투시 안개 관측 광학계 개발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소재부터 시스템까지… 국내 유일 ‘풀스택 광학’ 구축그린광학의 가장 큰 경쟁력은 소재·설계·광학계·시스템을 모두 내재한 풀스택(Full-stack) 기술 체계다.단일 공정 중심의 업체와 달리, 핵심 소재부터 완성 시스템까지 수직적으로 통합된 생산·개발 구조를 자체적으로 운영한다.7~8년간 개발 끝에 국산화한 CVD 기반 전략물자 광학 소재는 군사용 미사일 윈도우 등 핵심 장비에 적용되며 수입 대체 효과를 내고 있다.여기에 나노 단위(5nm 이하) 공차 구현이 가능한 비구면 대형 렌즈 제조 기술을 확보해, 업계에서는 “독일 칼자이스와도 일부 영역에서 대등한 기술력”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광학은 국가자산”… 100년 기업 목표 제시조현일 대표는 “광학은 국가 안보와 미래 산업경쟁력의 기반”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중심 구조를 고수해왔다.회사 전체 연구진 중 상당수가 박사급 전문 인력이며, 매출보다 기술투자에 높은 비중을 두는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회사 측은 상장을 계기로 첨단 광학 소재 라인업 확대, 우주·정밀 산업 글로벌 공급망 진입, 전략물자 국산화 기술 고도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 대표는 “칼자이스를 넘어서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국내 광학산업 도약 신호… “기술 독립도에 기여할 기업”증권가에서는 그린광학의 코스닥 입성이 국내 광학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시화한 사건으로 평가한다. 특히 전략물자·우주산업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소재부터 대형 비구면 렌즈까지 독자 기술을 확보한 기업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수요 증가와 국내 기술 자립 흐름이 맞물리며 성장성이 뚜렷해질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