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준공 목표, 연간 93만8천MWh 생산…도내 ‘전력 자립률’ 견인총사업비 1조3380억 투입…관광 연계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 ▲ 양수발전 원리.ⓒ충북도
    ▲ 양수발전 원리.ⓒ충북도
    충북도가 도내 첫 대규모 양수발전소 착공으로 친환경 전력 자립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영동양수발전소가 2030년 말 완공되면 연간 약 938GWh의 전력을 생산하며 영동군의 전력 자립률은 200%를 돌파하게 된다. 이는 충북 전체의 낮은 전력 자립률을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한국수력원자력㈜가 17일 충북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144 일원에서 영동양수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은 산업통상자원부, 충북도, 충북도의회, 영동군,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착공 퍼포먼스,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도 최초의 대규모 양수발전소로, △도 전력 자립률 제고 △탄소중립 실현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거점 역할이 기대된다.

    영동양수발전소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6개월간 총사업비 약 1조3380억 원을 투입해, 상촌면 고자리(상부지)와 양강면 산막리(하부지) 일원에 500MW(250MW×2기) 규모로 건설된다. 연간 발전량은 약 93만8000MWh다.

    ‘30년 기준 영동군의 예상 전력소비량은 483GWh로,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두 배에 가까운 938GWh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력소비량 대비 전력생산량 비율인 전력 자립률은 200%에 달하게 된다.

    충청북도의 연도별 전력 자립률은 2021년 7.8%, ‘22년 9.4%, ’23년 10.8%로 여전히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 분산에너지 중장기 계획의 핵심 기반시설로, 지역 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은 지역 관광자원 확대와도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김수민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영동양수발전소 착공을 계기로 충북이 친환경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고, 낮은 전력 자립률을 끌어올리는 초석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날”이라며 “앞으로 충북 분산에너지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동양수발전소는 2022년 2월 산업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으며, 2023년 5월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및 이설도로 공사(2.8km)를 시작으로, 2024년 하반기 본공사 승인 및 인가 절차를 거쳐 이번 착공식에 이르렀다. 본공사는 2030년 12월 완료될 예정이다.

    양수발전은 심야의 저렴한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에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에 상부댐의 물을 하부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국내 양수발전소 현황은 청평(1980년, 400MW), 삼랑진(1985년, 600MW), 무주(1995년, 600MW), 산청(2001년, 700MW), 청송·양양(2006년, 각 600MW, 1000MW), 예천(2011년, 800MW) 등 총 4700MW(16기)가 운영 중이다.

    신규 양수발전소는 △영동(500MW, 3030년 준공 예정) △홍천(600MW) △포천(750MW) 등이 계획돼 있으며, 2031년까지 모두 준공될 계획이다.

    충북도는 한국수력원자력㈜가 17일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144에서 영동양수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충북도, 충북도의회, 영동군, 지역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착공 퍼포먼스, 기념 촬영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