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구속영장 발부…계획 범행·도주 우려”A 군, 극단 선택 암시 메모도 발견
  • ▲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친 A 군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HCN뉴스 캡처
    ▲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친 A 군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HCN뉴스 캡처
    흉기를 휘둘러 교장 등 3명을 다치게 한 고등학생이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결국 30일 구속됐다. 

    그는 사건 당일 가방에 여러 종류의 흉기를 소지한 채 학교에 등교했으며, 범행 전 자택에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 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짧은 말만을 남겼다.

    A군은 지난 28일 오전 8시 30분쯤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 흉기로 교장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달아나는 과정에서 타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3명을 추가로 다치게 했다.

    A 군은 지난해까지 특수학급에서 수업을 받다 올해부터 일반학급에서 통합 교육을 받았다.

    하지만 학교생활과 학업 등에 어려움을 겪었고, 가정사까지 생기면서 홧김에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한 뒤 극단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군의 가방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 외에 다른 종류의 흉기 3점이 발견됐고, 등교 전 극단 선택과 범행 등을 암시한 메모를 자택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지법은 A 군이 사전에 범죄를 계획한 점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