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까지 도내 50여 개 대형 공사장 대상화재 위험 요소 사전 차단·불법행위 엄중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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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반얀트리해운대부산’ 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큰불이 나 6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공사 중인 B동 1층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건물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들이다. 사진은 전소된 반얀트리 로비동.ⓒ변진성 기자
충남소방본부는 최근 서울 용산구 한글박물관, 부산 반얀트리 건설 공사 현장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다음달 17일까지 도내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사전 예고 없이 불시 단속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불시 단속 대상은 △영업장 개장 등을 맞추기 위해 공사 기간 단축이 예상되는 공사장 △단열재, 내장재 등 다량의 가연물이 적치된 건축공사장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용접·절단·연마 공정이 많은 건축공사장 등 50여 곳이다.주요 점검 사항은 △소방시설 공사 착공 신고 및 감리자 지정 여부 △임시 소방시설 화재안전기준 준수 △소방안전관리자의 화기 취급 감독 실태 △피난·방화시설의 폐쇄·훼손 여부 및 피난 대피로 확보 여부 등이다.소방본부는 조사를 통해 사용 승인 후 소방·피난시설을 폐쇄하거나 차단하는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도내에서 발생한 공사장 화재는 총 133건으로, 다행히 대형 공사장에서 발생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공사장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14억6000여만 원에 달하며,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연도별 공사장 화재 발생 건수는 △2020년 19건 △2021년 31건 △2022년 30건 △2023년 32건 △2024년 21건으로 조사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101건(75.9%)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이 18건(14%), 원인 미상이 9건(6.8%)으로 뒤를 이었다.화재 발생 장소는 △산업시설 39건(29.3%) △주거시설 37건(27.8%) △판매시설 23건(17.3%) 순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천안시가 25건(18.5%)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산시 15건(11.3%), 금산군 13건(9.8%) 순으로 나타났다.권혁민 충남소방본부장은 “피난·방화시설의 기능적 완전성을 면밀히 점검해 비상 상황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방시설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잠재적 위험 요소를 조기에 차단하고 도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예방적 조치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