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짬뽕 국물 특허…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맛의 과학, 조리의 예술… 글로벌 K-Food의 중심”“중국집 짬뽕과 차별화된 사골 육수 기반 짬뽕 개발”고추 선별부터 소스 생산까지… 이비가푸드의 ‘맛 표준화’ 전략
  • ▲ ㈜이비가푸드 권혁남 회장.ⓒ㈜이비가푸드
    ▲ ㈜이비가푸드 권혁남 회장.ⓒ㈜이비가푸드
    대한민국 대표 짬뽕 브랜드인 이비가짬뽕을 운영하고 있는 ㈜이비가푸드(대전광역시 서구 계룡로 199)의 권혁남 회장은 “제가 가는 식당은 다 잘 되더라”며 오랜 기간 맛집을 연구하며 음식이 성공하는 원리를 분석해왔다. 건강식품 사업을 운영하던 그는 취미로 요리를 연구하다 짬뽕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2011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잘하는 것을 먼저 시작하고, 그것을 좋아하게 되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하며, 음식 사업에서도 연구와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라고 말한다.

    ‘사랑과 정성 그리고 혼을 담아 맛의 아름다움을 디자인한다’는 슬로건 아래 품질 높은 짬뽕을 제공하고 있는 ㈜이비가푸드는 한국식 짬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외식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비가짬뽕은 굴, 바지락, 사골 국물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얼큰하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깊고 진한 국물이 입안을 감싸며, 해산물과 채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감칠맛이 뛰어나다. 부러럽고 찰진 면발이 국물과 잘 어우러져 한입 먹을 때마다 풍부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비가짬뽕 애호가들의 평가다.

    대표 메뉴인 ‘이비가 짬뽕’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성장했으며, 국내 최초로 짬뽕 국물 제조 특허를 취득해 차별화된 품질을 확보했다. 

    숙취 해소 효능을 가진 면 특허까지 취득하며 건강을 고려한 메뉴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이비가푸드는 단순한 외식 브랜드를 넘어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짬뽕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
  • ▲ ㈜이비가푸드 권혁남 회장이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창업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해 기자에게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이비가푸드 권혁남 회장이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창업 비하인드 스토리에 관해 기자에게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이비가짬뽕, 대한민국 대표 짬뽕 브랜드로 자리매김

    ㈜이비가푸드는 자체 연구개발실과 교육시설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품질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중국식당이 문을 연 1905년 이후 짬뽕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비가푸드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차별화된 맛을 제공함으로써 앞으로의 대한민국 짬뽕 역사 100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비가푸드는 기존 중국집 짬뽕과 차별화된 사골 육수 기반의 짬뽕을 개발했다. 이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깊은 감칠맛을 제공하며, 짬뽕의 핵심 재료인 국내산 고춧가루도 직접 수매해 품질을 유지한다. 

    이러한 원재료 관리 방식은 스타벅스의 커피 원두 블렌딩과 유사한 전략이다. 사골 육수는 장시간 우려내어 깊은 풍미를 더하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는 최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이비가푸드는 짬뽕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면을 차별화하기 위해 ‘면대’ 유통 방식을 도입했다. 알칼리수로 반죽한 저온 숙성 생면을 매장에서 즉석으로 뽑아 사용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면의 탄력과 씹는 식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반죽과정에서 물의 온도와 습도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먹거 난 뒤에 소화가 잘돼 ’속 편한 짬뽕’, 이비가짬뽕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이는 이비가푸드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됐다.
  • ▲ ㈜이비가푸드 권혁남 회장이 ‘이비가짬뽕의 맛이 세계로 통했습니다’라는 홍보물 앞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이비가푸드
    ▲ ㈜이비가푸드 권혁남 회장이 ‘이비가짬뽕의 맛이 세계로 통했습니다’라는 홍보물 앞에서 파이팅을 하고 있다.ⓒ㈜이비가푸드
    ◇혁신적인 유통 시스템과 표준화 전략

    권 회장은 “㈜이비가푸드는 자체 전용 고춧가루 공장을 운영하며 원재료를 직접 선별하는 방식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스타벅스가 원두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 농장과 계약을 맺고 직접 로스팅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서 엄선한 커피 원두를 구매한 후, 자체 로스팅 공정을 거쳐 균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한다. 

    마찬가지로, ㈜이비가푸드는 국내산 고추를 포함한 주요 원재료를 직접 선별하고 가공해 짬뽕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장인(匠人)의 고집으로, 품질에 있어서는 단 한 치의 타협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스타벅스가 ‘원두의 블렌딩과 로스팅’에 집중하는 것처럼, ㈜이비가푸드는 ‘고추 블렌딩(브랜딩)과 가공’에 집중해 자사만의 독창적인 맛을 완성한다. 이 점을 강조하면, 소비자들에게 ‘이비가짬뽕 만의 짬뽕이 왜 특별한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재료 조달이 아니라, 맛의 표준화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본사에서 직접 생산한 면과 주요 소스를 각 매장에 공급하고, OEM 생산을 최소화해 핵심 기술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가맹점에서 동일한 품질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 ▲ ㈜이비가푸드 권혁남 회장이 셰프 복장을 한 사옥 홍보관 앞에서 “음식은 만드는 사람이 행복해야 먹는 사람도 행복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이비가푸드 권혁남 회장이 셰프 복장을 한 사옥 홍보관 앞에서 “음식은 만드는 사람이 행복해야 먹는 사람도 행복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이비가짬뽕은 현재 전국적으로 14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품질 관리를 위해 대전, 인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에 4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직영점을 최소화하고 가맹점 중심의 운영을 하는 이유는 더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기적인 품질 점검을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이비가푸드

    국내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이비가푸드는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3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비가짬뽕 1호점 매장을 시작으로 한 해 동안만 총 8개 매장이 릴레이 오픈 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미국과 베트남, 태국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현지 대형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는 전략적 확장이다.

    브랜드명 ‘이비가’는 ‘입이 즐거우면 자꾸만 입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속적인 품질 유지와 차별화된 맛으로 세계적인 짬뽕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한편, 권 회장은 지난해 ‘제61회 무역의 날’을 기념해 특수분야 신시장개척유공자 부문에서 공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

    ◇맛의 디자인, 글로벌 도전, 컨설팅 사업 확장

    권 회장은 음식의 본질을 ‘맛의 디자인’으로 정의하며, 모든 재료의 조합과 균형을 철저히 연구한다. “짬뽕은 조화의 음식으로, 모든 재료의 맛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조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비가푸드는 짬뽕뿐만 아니라 외식 컨설팅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이해윤 추어명가’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으며,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 브랜드의 성장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비가짬뽕 14년 노하우의 맛과 품질로 브랜드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비가짬뽕 컵라면’ 및 밀키트 시장 진출 등 식품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권 회장은 “농심이 라면 하나로 세계적인 기업이 됐듯이, 우리도 짬뽕 하나로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 이비가짬뽕, 이비가짜장, 이비가탕수육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하고 있다.ⓒ㈜이비가푸드
    ▲ 이비가짬뽕, 이비가짜장, 이비가탕수육이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하고 있다.ⓒ㈜이비가푸드
    ㈜이비가푸드는 균일한 맛과 품질 유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짬뽕’을 넘어 ‘세계적인 짬뽕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 음식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금, 이비가푸드의 도전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푸드(K-Food)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맛의 품질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이비가푸드는 엄격한 조리법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 권 회장은 말했다.

    ㈜이비가푸드는 앞으로도 ‘음식은 건강이고, 과학이며, 예술이다’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더욱 탄탄한 브랜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비가푸드의 짬뽕이 ‘문화’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국내 최초 짬뽕국물 특허 취득

    ㈜이비가푸드는 국내 최초로 짬뽕 국물에 대한 특허와 면 제조 특허를 취득해 독창적인 맛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 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다수의 수상 실적을 통해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2024년 한국 소비자 만족지수에서 프랜차이즈 짬뽕 부문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023년에는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 3년 연속 선정됐다. 2019년에도 동일 부문에서 4년 연속 1위를 수상하며 꾸준한 고객 신뢰를 확인했다.
  • ▲ ㈜이비가푸드는 짬뽕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면’을 차별화하기 위해 ‘면대’ 유통 방식을 도입했다. 매장에서 즉석에서 면을 뽑아 사용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이는 이비가푸드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됐다. 사진은 공장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이비가짬뽕의 ‘면대’.ⓒ㈜이비가푸드
    ▲ ㈜이비가푸드는 짬뽕의 또 다른 핵심 요소인 ‘면’을 차별화하기 위해 ‘면대’ 유통 방식을 도입했다. 매장에서 즉석에서 면을 뽑아 사용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이는 이비가푸드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됐다. 사진은 공장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이비가짬뽕의 ‘면대’.ⓒ㈜이비가푸드
    2022년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맹하고 싶은 프랜차이즈’로 선정됐으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우수 프랜차이즈 1등급을 획득해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또한, 2013년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외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정형식 팀장은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은 대기업조차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데, ‘맛’이라는 품질을 인정받아 바이어의 직접적인 요청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비가푸드의 사례는 주목할만하다‘며 ”최근 K-푸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식품 수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주로 일반 식품에 국한돼 있다. 전문가들은 K-컬처의 세계적 확산으로 향후 외식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