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활주로 이물질 4865건 최…항공사별 사고도 74건해외 공항 활주로 이물질 사고 지속…청주공항 등 공항 안전 대책 미흡청주공항, 포장골재류 7건‧종이비닐류 6건‧기타 30건 등 43건 발생박용갑 의원 “항공 참사 예방 위한 신기술, 모든 공항에 신속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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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 고정형, 이동형 탐지시스템 및 FOD 탐지 사진.ⓒ박용갑 의원실
최근 제주항공, 에어부산항공 등 항공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국내 공항 활주로에서 이물질(FOD)이 대거 발견됐지만, 자동 탐지시스템은 인천공항에만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5년간 국내 15개 공항에서 활주로 이물질이 총 1만167건 발견됐다.이 중 김포공항이 486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포항경주공항(1591건), 제주공항(824건), 원주공항(735건), 김해공항(642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청주공항은 2020년 이후 활주로 내 이물질(FOD) 발생 현황은 항공기부품 0건, 포장골재류 7건, 종이비닐류 6건, 차량‧장비부품 0건, 등화부품 0건, 기타 30건 등 43건이 발생했다.활주로 이물질은 항공기부품이나 차량·장비 부품, 등화부품, 포장 골재, 종이·비닐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항공기 이착륙 시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인천공항을 제외한 청주공항과 제주공항 등 국내 공항에서는 자동 탐지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2000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활주로에 떨어진 금속 조각으로 인해 에어프랑스 4590편이 추락, 탑승자 109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에도 2018년 에어 콜롬비아 항공기 타이어 손상 사고, 2023년 오만항공 기체 손상 사고 등 해외에서 활주로 이물질로 인한 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
- ▲ 해외 활주로 내 이물질(FOD)로 인한 주요 사고 발생 현황.ⓒ박용갑 의원실
국내에서도 유사 사례가 확인됐다. 2024년 3월 5일 아시아나 화물기(HL7616편)는 인천공항 도착 후 날개 손상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됐으며, 2022년 3월 10일 아시아나 여객기(HL8279편)도 제주공항 도착 후 안테나 손상이 확인됐다. 2024년 12월 30일에는 제주항공 항공기가 다낭에서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후 전·후방 타이어가 모두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항공사별로는 2020년 이후 △아시아나항공 40건 △대한항공 28건 △제주항공 4건 △진에어 2건 등 총 74건의 활주로 이물질 사고가 발생했다.국내에서도 인천공항이 고정형 하이브리드 탐지시스템 8대, 이동형 하이브리드 탐지시스템 1대 등으로 구성된 활주로 이물질 탐지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그 결과 인천공항은 국내 공항 중 운항횟수가 가장 많음에도, 최근 5년간 활주로 이물질 발생 건수가 고작 119건으로 국내 공항 중 청주공항, 광주공항 다음으로 적었다.박용갑 의원은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해외 공항에서 항공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활용하는 신기술과 장비를 파악해 국내 공항에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Xsight-FODetect, 보스턴 로건 공항(BOS), 이물질 탐지 시스템.ⓒ박용갑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