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의 월요이야기] 새옹지마, 복잡계 살아가는 인간의 응변 자세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불확실성과 혼돈, 그리고 질서와 무질서가 교차하는 복잡한 환경은 이제 우리에게 당연한 생존 조건이 되었습니다.

복잡계(複雜系, complex system)란 수많은 요소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결합과 변화를 거듭하는 과정을 일컫습니다. 이는 일정한 패턴을 따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하나의 방향으로 결정되는 일이 없습니다. 결과값은 유동적이고, 통제의 범위를 벗어나기도 합니다.

반면, 단순계(單純系)는 예측가능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입니다. 일정한 규칙과 패턴을 따르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경사회는 파종과 수확의 주기를 따르며, 날씨와 계절에 맞춰 농사를 짓는 단순한 규칙만 따르면 생계 유지가 가능했습니다. 이런 단순계에서는 원인과 결과가 명확히 연결되어 있고, 큰 변동 없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사회는 복잡계의 전형입니다.

이 복잡한 사회에서는 과거의 단순한 규칙과 관습만으로는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작은 변수가 커다란 파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복잡계의 특징입니다.

대도시의 출근 시간에 발생한 경미한 차량 사고가 그 일대 전체의 교통 흐름을 만들어버리거나, 브라질의 나비 날갯짓이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즉,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복잡계에서는 성공과 실패라는 것도 구분이 모호합니다.

실패가 성공이고, 성공이 곧 실패인 경우도 많습니다.

쉽게 낙담할 일도 가볍게 장담할 일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복잡계의 변동성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강한 신념과 진정성입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여러 차례 선거에서 패배하고 사업에서 실패했지만,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결국 정치적 성공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의 실패가 결국 남북전쟁 승리와 노예 해방이라는 역사적 업적으로 이어졌음을 보면, 신념은 기회이자 성공의 상수로 작용합니다.

또한, 마하트마 간디는 영국의 억압과 수차례 체포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념과 비폭력 저항 운동의 진정성으로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굳은 신념과 진정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복잡계적 변화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요소입니다.

운명은 우리 통제를 벗어나 있지만, 그 속에서 기회를 찾고, 우리의 신념을 고수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자세입니다. 그 신념과 진정성이 정의롭고 도덕적일 경우 성공의 확률은 더욱 높습니다.

새옹지마(塞翁之⾺).

허허실실(虛虛實實).

전화위복(轉禍爲福).

모두가 인간의 경솔한 판단을 경계하고 소신과 신념을 희망으로 바꾸어 내는 교훈의 말들입니다.

세종시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도시입니다. 앞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우리를 더 강하게 압박할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언제나 준비된 자세로 미래를 맞이해야 합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불행인지, 행운인지 결말을 알 수 없습니다.

우리의 선택과 신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