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 제안 김 지사, 뉴욕기후주간 ‘메탄 감축 토론’ 기조연설서 강조 대한민국 첫 메탄 감축 전략 소개… “강력 추진” 의지 재확인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해 충남 탄소감축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해 충남 탄소감축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충남도
    올 여름 이상 기후 등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심각한 가운데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세계 기후 리더들에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제안해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도는 심각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0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한국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35% 감축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도의 탄소 중립 선도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고, 각국 중앙·지방정부 대표 등과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을 출장 중인 김 지사는 23일(현지시각)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 기조연설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토론은 부문별 메탄 배출량 감축 논의와 글로벌 메탄 서약 진전 방안 모색 등을 위해 클라이밋그룹이 뉴욕기후주간의 목적으로 개최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2030년까지 10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35% 감축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대한민국 축산 1번지…온실가스 과학적 관리 어려워”

    김 지사는 “현재 충남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84%는 농축산업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충남은 소 50만 마리, 돼지 230만 마리, 닭 3200만 마리 등을 키우는 대한민국 축산 1번지”라며 “문제는 대부분 축산농가가 영세하고 흩어져 있어 악취와 질병, 온실가스에 대한 과학적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도가 민선 8기 출범 직후 추진 중인 스마트 축산단지를 소개하며 “지역주민 반발과 정치인들의 정쟁화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사업을 6만 두 규모로 축소해 추진한 후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전담 기관 유치 △저메탄 가축 관리 시스템 구축 △저메탄 영농 신기술 보급 △메탄 발생량 40% 이상 감축 가능한 벼 품종 개발·보급 등을 통해 농축산 분야에서 메탄 100만 톤을 감축하겠다”며 “폐기물 분야는 유기성 폐자원 에너지화 확대와 직매립을 없애 19만 톤을, 에너지·산업 분야는 수소 생산 시설 확대와 산업 밀집 지역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으로 메탄 4만 톤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뉴욕에서 세계 기후관련 리더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뉴욕에서 세계 기후관련 리더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충남도
    ◇김태흠 지사 “충남처럼 메탄 감축 목표 구체적 설정 제안”

    김 지사는 그러면서 “글로벌 메탄 감축 로드맵 수립을 위해 충남처럼 각국이 메탄 감축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며 효율적인 실행을 위한 국제적인 연구 및 기술 교류 네트워크 구축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지난 3월 글로벌 메탄 허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9명은 메탄 감축 필요성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메탄 감축에 관한 관심과 이해, 행동 지지도 또한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대한민국 충남이 메탄 감축을 강력하게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 기조연설에 이은 토론은 마르셀로 메나 글로벌 메탄 허브 CEO와 마크 조나단 데이비스 캡터리오 CEO의 진행 아래, 리카르도 헤르난데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레타로주 환경부 차관, 휴 이란카 데이비스 영국 웨일스주 기후농촌정부 제1차관, 오덴 에바 나이지리아 크로스리버정부 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 메탄 문제 해결을 위한 지방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충남도 메탄 감축 ‘전략’…메탄 발생 감축·메탄 포집 활용 ‘투 트랙’

    충남도의 메탄 감축 추진 전략은 국제사회 메탄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화와 연계한 메탄 감축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메탄은 대기 중 체류 시간이 짧으나,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지수가 높아 지구 온난화 원인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이다.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2000t이다. 농축산업이 299만6500t(84.3%)으로 가장 많고, 폐기물 42만1600t, 산업공정 및 제품 생산 10만900t, 에너지 3만2600t 등으로 나타났다. 

    농축산업 메탄 발생률은 △벼 재배 38% △소-장내 발효 26% △가축분뇨 20% △매립 9% △하·폐수·분뇨 3% 등의 순이다. 

    감축 전략 정책 목표는 ‘2030년까지 메탄 35% 감축 달성’으로 설정했다. 

    2021년 355만2000t에서 2030년 230만9000t으로 124만3000t을 줄여 국가가 목표로 정한 30% 감축보다 5%p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목표 달성 전략으로는 △메탄 발생 감축 △메탄 포집 활용 등 ‘투 트랙’으로 잡았다. 

    우선 메탄 발생 감축전략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104만9000t의 메탄을 줄이고, 폐기물 분야는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 포집 △매립 최소화를 위한 소각시설 증설 및 신규 설치(2026년까지 7개소) △자원 재활용 시설 신규 설치 및 현대화, 기능 보강 등을 통해 14만7000t을 감축한다.

    에너지·산업 분야에서는 산업공정 탈루성 메탄 관리 추진, 산업 밀집 지역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을 추진해 4만7000톤의 메탄을 잡는다.

    메탄 포집 활용 전략 핵심 과제는 △축산단지 집적화를 통한 축산분뇨 에너지화 △환경기초시설 메탄 활용 △분산형 수소 연료전지발전 도입 등이며, 축산단지 집적화를 통해서는 돼지 60만 두를 기준으로 연간 3942t의 메탄을 잡아 3540t의 수소를 생산한다.

    감축 온실가스양은 연간 7만4000t이다. 음식물이나 분뇨 처리를 하는 환경기초시설에서는 810t의 메탄으로 728t의 수소를 생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