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음성愛 주소갖기’, 정주 여건 개선 등 힘입어 158명 증가
  • ▲ 충북 음성 군민이 ‘내고장 음성愛 주소갖기’ 운동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음성군
    ▲ 충북 음성 군민이 ‘내고장 음성愛 주소갖기’ 운동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음성군
    충북 음성군이 8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전월 대비 100명 이상 늘며 저출생·고령화에도 불구하고 과거 10만에 근접했던 인구 회복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했다.

    1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음성군의 8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9만 377명으로 전월 9만 219명 대비 158명이 증가했다. 

    8월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인구가 전월 대비 세 자릿수 증가한 곳은 전남 무안군, 경기 양평군과 더불어 충북 음성군까지 단 세 곳에 불과했다.

    음성군의 인구가 전월 대비 100명 이상 증가한 것은 2021년 12월 전월 대비 111명 증가한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의 일로, 이는 인구 감소의 긴 터널을 벗어나 꾸준한 인구 유입의 진입로에 들어선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음성군은 2023년 6월 이후로 월별 인구가 내리 감소하다 지난 6월 1년 만에 감소세서 벗어나 증가로 전환한 바 있으며, 순이동(전입-전출)은 그에 1개월 앞선 5월부터 증가로 전환해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8월 순이동은 209명으로, 7월 순이동 21명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출생 대 사망의 비율이 1대3에서 1대4에 이르는 저출생·고령화 국면에서 연 500명이 넘는 자연 감소가 일어나는 불리한 흐름 속에서도 인구가 증가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민·관 합동으로 군민이 합심해 추진하고 있는 ‘내고장 음성愛 주소갖기’ 운동과 공모사업 선정 및 공동주택 입주 등 내실 있는 정주여건 개선이 꼽힌다. 

    우선, ‘내고장 음성愛 주소갖기’ 운동을 통해 각 마을 이장과 협업, ‘1마을 1전입’ 운동을 실시해 실거주하는 숨은 인구를 발굴하고, ‘인구증가시책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전입지원금 지원 금액과 수혜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음성군에서는 타 시·군·구에 1년 이상 거주하다 음성군으로 전입한 경우 △전입자 1인당 10만원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20만원 △관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에게 2년에 걸쳐 100만원 △관내 기업체에 근로 중인 근로자에게 1년에 걸쳐 100만원 △재직 중인 근로자를 음성군으로 전입 유도한 기업체에 1인당 10만원 △관내 공공기관 직원에게 20만원 등 전입지원금을 음성행복페이로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입 후 1년 이상 거주한 자에 대해 음성군 자연휴양림 사용료 면제 혜택을, 전입자를 대상으로 맹동혁신 국민 체육센터 또는 음성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지급한다.

    2024년에만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 선도지역 지정(음성·진천 공동), 산업단지 청년문화센터 건립사업 선정, 대한민국 1호 화훼산업진흥지역 육성사업 선정, 4873억 투자 규모의 투자선도지구 거점육성형(그린에너지 스마트농업타운) 선정 등 굵직한 공모사업에서 낭보를 전함에 따라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가 촉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소 성본산단의 동문디이스트(687세대)가 7월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음성군의 인구 증가를 이끌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같은 성본산단에 1048세대의 푸르지오 더퍼스트의 입주를 앞두고 있어 더욱 큰 폭의 인구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최근의 인구 증가가 일시적 이주가 아닌 장기적 정착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다방면의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