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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충북도
충북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종숙)은 34주차인 19, 20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의 개체수가 일평균 586마리(57%)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달 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3.2%, 58.4%로 확인돼 전국 일본뇌염 경보가 24일 발령됐으며 이는 지난해(2023.7.27)과 동일주차이다.
일본뇌염 경보는 발령 기준 중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이상 일 때에 해당된다.
도내에서도 점차 작은빨간집모기 개체수가 늘어가다 19일 530마리(50%), 20일 641마리(65%)가 발견돼 일본뇌염 발령기준에 미치게 되었는데 이는 22, 23년도 채집시에는 없었던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차 모기 생육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일본뇌염유행예측사업으로 모기가 출현하는 4~10월 매주 2차례 감염병 매개모기 밀도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충북에서는 지난해보다 23일 앞당겨져 6월 17일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나타내나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17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사망했으며 충북에서 발생한 환자는 1명이다.
올해 환자 발생은 아직 없으나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밀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원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채집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일본뇌염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집 주변 웅덩이, 고인물 등을 없애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하고 가정에서도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