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 시단(詩壇)의 거목 故 신경림 시인 별세에 ‘깊은 애도 표하다’ 장례 24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대한민국 문인장’
  • ▲ 고 신경림 시인.ⓒ충북도
    ▲ 고 신경림 시인.ⓒ충북도
    김영환 충북도지사(詩人)가 22일 ‘농무’로 1970년대 한국민중문학의 새 지평을 연 고(故) 신경림 시인의 별세에 깊은 애도와 조의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충주 지역이 낳은 ‘민중 詩의 거목’ 고 신경림 시인의 별세를 마음속 깊이 애도하고 조의를 표한다. 시인은 70~80년대 우리 시단에서 민중 시의 새로운 장을 연 원로시인으로 평소 존경하고 시를 통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애도와 함께 깊은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어 “충청북도는 고 신경림 시인의 문학적 성과를 계승하고 시를 통해 충주와 충북을 널리 알린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한편 영원히 고 신경림 시인을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1936년 충주시 노은면 출신으로 충주고와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1970~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문단의 자유 실천운동과 민주화운동에도 부단히 참여해왔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상임의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여러 단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에 휘말려 구속된 바 있다.

    고인은 시집 ‘농무(農舞)’(창작과비평사, 1973), 시집은‘목계장터’(찾을모, 1999), 산문집으로는 ‘바람의 풍경’(문이당, 2000년)을 남겼다.

    1956년 ‘문학예술’을 통해 등단한 고 신경림 시인은 제1회 만해문학상, 제4회 단재문학상, 제30회 문화의 날 은관문화훈장, 제19회 호암상 예술상을 받았다.

    한편 고 신경림 시인의 장례는 24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도종환 시인(국회의원)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