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보령시·한화와 협약…2028년까지 2000억 투입 설치 해상풍력 관련 기업 유치 탄력…“경제 효과는 5년 간 1조”
-
충남 보령신항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지원 항만이 들어선다.충남도와 보령시가 추진 중인 보령신항은 1단계 이후 개발이 마땅치 않았던 상황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됨에 따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김태흠 지사는 22일 도청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대표이사와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은 한화에서 올해부터 총 2000억 원을 투자한다.건립 규모는 안벽 414m(2선석), 배후부지 30만㎡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국내에서 현재 가동 중인 해상풍력 지원 항만은 목포신항(안벽 240m·배후부지 9만3000㎡)이 유일하다.보령신항 지원 항만에는 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세울 해상풍력발전기의 날개와 엔진 조립 시설, 부자재 보관 시설, 계통연결 시설 등이 설치된다.서해안권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보령 1.96GW(6조 원) △태안 1.0GW(14조 9000억 원) △보령 녹도 320㎿(2조 원) △인천권 2.5GW △전북 2.5GW 등 총 8.28GW에 달한다.도는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이 가동하면 관련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고, 해상풍력 설치와 유지·관리, 관련 부품 생산 등을 통해 5년간 1조 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운영 단계에서 3300여 명, 해상풍력 사업에서 4200여 명 등 총 75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협약은 해상풍력 지원을 목적으로 한 보령신항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맺었다.협약에 따르면, 도는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수정) 계획에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 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보령시는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관련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협력한다.도와 보령시는 또 2026년까지 준설토 투기장 매립과 관리부두 조성을 완료한다.한화는 보령신항 해상풍력 지원 항만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비를 적극 투입하고, 경제적 타당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며, 오는 2026년까지 타당성 조사와 항만개발사업 허가를 받는다. 또, 2027년부터 2년간 안벽과 배후단지를 조성하며, 2029년 이후에는 항만을 본격 가동한다.김 지사는 “보령신항 개발은 의원 시절 대통령께 건의하고, 해수부 장관을 설득해 어렵게 예타를 통과시켰고, 준설토 투기장 공사까지 이뤄낸 사업”이라며 “한화에서 해상풍력 지원 항만 개발 사업으로 길을 열어줬다. 보령신항은 중단 없는 발전의 길에 들어섰다. 충남은 한화가 보령신항을 발판으로 해상풍력 시장을 선점하고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해상풍력 지원 항만 사업 내용을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시키고, 인·허가를 최대한 단축시키는 등 한화를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 한화에서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