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72곳 통제·정전 7건·대관령옛길 낙석 등 ‘피해 속출’강원재대본 ‘비상1단계’…제설장비 3861대·인력 4806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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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 성산에 어린 아이의 키 높이인 70.4㎝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동해안 등을 중심으로 정전과 낙석, 수목 전도가 속출했다.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10시 기준 7개 시군(강릉, 동해, 태백, 속초, 삼척, 고성, 양양, 강원 북부‧중부‧남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대설주의보는 춘천과 원주, 홍천, 횡성, 영월, 평창, 정선,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11개 시군은 해제됐다.기상청에 따르면 22~23일 강원산지, 동해안에는 5~10㎝(많은 곳 15㎝)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누적 적설량(20일 오전 4시부터 22일 오후 10시)은 강릉 성산 70.4㎝, 인제 조침령 68.1㎝, 항로봉 67.7㎝, 속초 설악동 49.3㎝의 폭설이 내렸으며, 강릉 27.8㎝, 태백 23.3㎝, 고성 20.1㎝, 속초 16.2㎝, 삼척 15.0㎝의 눈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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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현황은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72개소가 통제되고 있고, 도로는 4개 노선(강릉 2, 고성 2), 공항은 결항(원주↔제주, 21일 2회, 22일 1회) 했으나 현재 정상 운행 중이며, 시내‧마을버스는 우회 5(삼척 4, 정선 1), 단축 운행 35개(춘천 9, 삼척 9, 홍천 7, 영월 1, 정선 3, 인제 5, 고성 1) 노선이다.폭설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평창과 횡계에서는 비닐하우스 2동이 폭설로 인한 붕괴 등의 피해를 보았고, 정전 발생은 7건(강릉 2, 삼척 3, 홍천 1, 양양 1)이 발생, 5건은 조치 완료하고 2건(삼척)은 복구 중이다.강릉 대관령옛길(21일 23시 10분쯤)에서 낙석도 발생했으나 조치가 완료됐고, 31건(춘천 1, 원주 7, 강릉 13, 동해 1, 삼척 4, 홍천 1, 횡성 2, 고성 1, 영월 1)의 수목 전도가 발생했다.강원도와 도로공사는 폭설이 이어지자 도로공사 40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62대의 제설 장비를 추가 투입, 제설작업을 했고, 어선 2479척은 항내 정박 및 피항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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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4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선자령 정상에서 산행 중 폭설로 인해 3명(남 2, 여 1명)이 고립, 구조했다. 이들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상태가 양호하다.강원도 재대본은 “비상1단계를 가동, 제설 장비 3861대, 제설 인력 4806명을 투입해 제설제 2만1251t을 살포했고 주민들에게 재난문자 등을 통해 대피 등 폭설피해 예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