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들이 대학 살리는 문제, ‘충북도 사활’ 공동 인식”김 지사, 12일 교통대서 충북대학총장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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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는 12일 “지금 대학의 존재 자체가 위기에 빠져 있고 소멸할 위험에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지방대학의 소멸을 막고 교육을 변화시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이날 한국교통대학교 충주캠퍼스에서 열린 도내 17개 대학 총장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충북의 대학은 살 수 있다. 그 이유가 5가지가 있다. 첫째 국토의 중심에 충북이 서 있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고, 첨단산업의 중심에 서 있고, 호수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 즉 레이크 파크의 중심에 서 있고, 충북 도정이 추구하고 있는 많은 혁신이 대학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학이 정부의 재정에만 의존한다거나 지방자치단체가 가진 역량에만 의존한다면 우리는 대학을 살릴 수 없다”고 지적하며 “제가 최전방에서 서서 대학을 도울 생각을 하고 있다. 어렵지만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1000억 원의 펀드를 만들어 젊은이들의 창업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현재의 국내 출산율이 저하돼 있고 신입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국내 학생들만 가지고 대학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충북도 내에 3000명의 유학생이 있는데 1만 명을 끌어오겠다. 지금 전세계가 K-POP의 영향으로 대한민국 대학에 와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세계 유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들이 유학을 오는 데 걸려 있는 걸림돌, 벽을 허물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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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외국인 유학생 유치 실패의 원인으로 “유학생의 입장에 서서 봐야 하는데, 우리는 대학의 입장에 서서 유학생을 보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외국의 장관, 총리, 지방정부 수장들을 만났을 때, 비행기 표도 필요 없고 몸만 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유학생이 국내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대학을 졸업한 뒤 창업 아이템과 기술을 가지고 돌아가라고 한다”고 전했다.“이것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기업과 농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고 4일은 공부하고 하루는 쉬는 가설을 세워놓고 있다”는 김 지사는 “이틀만 일하면 학비, 기숙사비를 해결하고, 용돈까지 쓸 수 있다. 그리고 고향에 있는 동생의 학비를 보낼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외국의 유학생들이 커미션을 주거나 수백만 원의 빚을 내서 오면 안 되고 그것을 막아야 한다”며 유학생 유치 방법론을 제시했다.김 지사는 “대학이 소멸하면 그 시‧군‧구가 소멸한다는 것을 잘 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1만 명의 문제를 기필코 해결하겠다. 총장님들이 대학을 살리는 문제는 저와 ‘충북도의 사활’이 걸려 있는 문제라는 공동의 인식을 하고 있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한편 김영환 지사의 대학총장간담회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급변하는 고등교육정책과 현재 수립 중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기본계획에 대한 대학의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기 위해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