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101개 기둥보강 공사…돌출 기둥 시멘트로 덮을 것”입주민 “아파트 이미지 추락 보상하고 LH·설계사·감리단 문책해야” 도면 잘못 읽어 천정에 해야 할 보강근 바닥에 ‘황당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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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철근 누락’ 아파트 중 123개의 무량판 철근 중 101개가 빠진 충북 음성금석2차 아파트에 대해 최근 기둥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7일 LH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101개 무량판의 철근 누락과 관련해 최근 기둥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둥보강공사는 다음 달 30일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LH는 기존 기둥 양쪽에 ‘T’자 모양의 철기둥을 세워 보강했다. 그러나 벽면 가로 양쪽 끝부분에는 설치한 철제 기둥이 돌출돼 차량 통행로 쪽은 주차 시 철재기둥과 부딪힐 위험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LH는 이 같은 충돌위험과 보기 싫은 철재기둥을 시멘트로 덮는 마감 공사를 다음달까지 할 예정이지만, 일정한 크기의 철제 보강기둥으로 인해 가로면이 더 두꺼워지면서 주차 등에 불편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한 입주민은 “LH와 시공사가 철근 누락이라는 황당한 사건으로 인해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이로 인해 아파트 이미지가 크게 추락한 데다 기둥보강공사를 하고 있지만, 흉칙하다 못해 여기에 살고 있다는 자체가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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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무량판 철근 누락으로 인한 아파트 이미지 추락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상이 뒤따라야 하고, 철근 누락 등을 방조한 LH 관계자는 문책성 인사해야 한다. 시공사와 설계회사, 감리단에 대해서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 업계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LH 관계자는 “기둥보강공사에 앞서 LH는 무량판 철근 누락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현재까지 철근 누락과 관련한 민원은 없었고 계약 해제의사를 밝힌 입주민은 1명 있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무량판 철근 누락과 관련한 보상은 아직 본사의 지침이 없고, 주민들도 철근 누락과 관련해 보상 신청을 낸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고 전했다.LH 음성금석2차는 철근 누락원인으로 무량판의 전단 보강근(srirrup)을 감아줘야 하는데 설계도면을 시공사, 감리사 모두 잘 못 보는 바람에 천정에 해야 할 보강근을 어이없게도 바닥에 한 것이 국토부 점검결과 밝혀져 파장이 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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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음성금석2차는 500세대 중 308세대(70%)가 입주한 상태다.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철근이 빠진 것으로 조사된 15개 LH 공공주택단지 현황을 공개했다.이 중 충청권에서는 충북의 음성금석 A2, 충남이 공주월송 A4, 아산탕정 2-A14단지, 충남도청이전신도시 RH11(입주 중) 등 4개 단지가 철근누락이 확인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크게 확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