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매년 반복되는 재해 불구 예산타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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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낸 가운데 배수펌프장 관리 소홀이 침수 피해를 더 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김명숙 충남도의원은 25일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폭우와 같은 재난상황 발생시 배수펌프장 등 시설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청양에는 이번에 1000년 빈도의 극한 호우가 내렸다. 잠정 피해액만 312억2000만원”이라며 축구장 240개 크기의 침수 지역에 대한 드론 촬영 영상을 보여주며 참담한 현실을 알렸다.그는 “충남은 금강을 따라 공주·청양·부여·논산 4개 시·군이 수해를 입어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됐으며, 청양과 부여는 작년의 수해가 완전히 복구되기도 전에 다시 피해를 입어 빠른 복구와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청양의 경우 이번 폭우로 평균 강우량이 702.3㎜, 피해가 심한 청남면은 837.5㎜를 기록했고 폭우와 제방 붕괴로 군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번에 제방 붕괴로 인한 피해가 컸다”며 “금강권역 제방 정비율은 48%인데 반해 낙동강권역은 58.1%”라며 제방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번 호우 피해를 더욱 키운 배수펌프장 문제를 지적하며 “많은 배수펌프장이 저지대에 설치돼 비가 많이 오면 먼저 침수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제진기와 배수펌프가 함께 가동돼야 하나 현실은 제진기 또는 인력으로 부유물을 모두 걷어낸 후 배수펌프를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용·배수로 정비를 담당하는 농어촌공사의 태만과 안이함을 지적했다.김 의원은 “농어촌공사는 매년 반복되는 재해에도 불구하고 근본 원인에 대해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럴 바에는 충남도가 정부에서 인력과 운영비, 예산을 이양받고, 각 시·군의 배수장 및 용배수로 관리는 각각 해당 시·군이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청양 농민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쏟아진 물폭탄으로 영농비는 커녕 생계비 확보도 막막하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충남도는 재해 예방예산을 확충하고, 철저한 관리해 달라”고 촉구했다.한편 지난 14일 논산시립납골당이 산사태로 붕괴돼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으며, 농경지 침수 등 잠정적인 총 피해액은 1873억원을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