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호강 현황 및 위치도.ⓒ환경부
충북 중부권역인 청주와 진천·음성 등 3개 시군의 대표 하천 미호천(川)이 미호강(江)으로 격상된다.
환경부와 충북도는 미호천(美湖川)의 명칭을 미호강(美湖江)으로 변경하고 오는 7일 관보와 도보에 각각 고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미호강은 음성 망이산성에서 발원해 한남금북정맥(좌청룡)과 금북정맥(우백호) 사이로 충북 3개 시․군(음성군, 진천군, 청주시)을 관류해 세종시 연기면까지 이어지는 금강 제1지류 하천이다.
도는 강을 하천명으로 사용하는 다른 하천보다 규모가 큰 미호천의 위상에 걸맞은 큰 하천의 개념인 ‘강(江)’으로의 명칭변경 필요성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요구를 반영해 미호강으로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미호천이 경유하는 3개 시·군의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85.9%의 대다수 주민이 찬성했다.
미호강의 유역면적은 1854.3㎢로 충북도 전체 면적(7407㎢)의 25%에 해당하며, 총 하천연장 79.22km 중 국가하천이 64.51km로 81.4%를 차지하고 있어‘강(江)’이라는 명칭 사용은 타당하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강종근 도 자연재난과장은 “이번 미호강 명칭변경을 통해 미호강이 충북 중부권역 중심하천이자 미래성장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지역민들의 미호강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호강’ 명칭변경 과정에서 ‘미호천’이라는 명칭이 일제 강점기의 잔재라며 미호강을 ‘동진강(東津江)’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대두됐었다.
이에 지영훈 도 하천계획팀장은 “이번 변경은 미호강의 규모와 위상에 맞게 변경한 것”이라며 “차후 역사적 고증과 여론수렴을 통해 지역주민 공감대 형성 후 강의 명칭변경 추진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