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200억 투입 도심생활권 13곳에 ‘도시바람길 숲 조성’

충남 천안시는 2019년에 선정된 산림청 주관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천안축구센터 구간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완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작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친 시는 200억 원(국‧도비 포함)을 들여 주요 도심 생활권 내 13개 구간, 녹지 5만5863㎡ 규모에 도시 바람길 숲을 조성키로 했다.

앞서 시는 인구밀도와 유동인구 분포 중첩분석을 통해 천안나들목과 만남로, 시청 앞 광장, 물총새 공원, 천안축구센터, 번영로 근린광장, 삼성대로, 번영로, 백석로, 동서대로, 불당대로, 충무로, 장재천 등 13개 구간을 선정했다.

이 구간에는 ‘디딤‧확산 숲’, ‘연결 숲(가로숲)’으로 구분해 각 숲 역할에 맞는 숲으로 조성되며, 연결 숲은 도심 외곽 찬바람을 유입해 주거니 또는 산업단지로 유입하고, 확산 숲은 도심으로 유입된 찬바람을 주변으로 확산, 재생산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숲에는 교목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 25종, 3734주, 관목 사철나무 등 18종 40만1094주, 지피 맥문동 등 23종 96만7560본을 심고, 기존 차도 변에 조성된 폭 1m 이내 협소한 띠 녹지를 1.5~2m로 폭을 넓힐 예정이다.

도시 바람길 숲 중 삼성대로 구간은 인근 노태근리공원, 성성물빛호수공원과 연계해 ‘걷기 좋은 길’ 도시 바람길 숲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가로변에는 휴게시설이나 포켓 쉼터 등을 배치한다.

물총새공원에는 장재천과 번영로 연결 숲의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 커뮤니티 거점녹지를 강화하는 공간으로 조성되며, 천안나들목 오픈스페이스 공간에는 장송과 대왕참나무군락을 심는 한편 야생화와 그라스류 등 혼성 혼합수종을 도입한 초화원을 조성한다.

박상돈 시장은 “시가 도심 내 도시 바람길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탄소 중립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천안 생활권 주변 녹지공간을 확충해 시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녹색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외곽 산림의 신선하고 깨끗하고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확산시켜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공기를 배출해 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현상 완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