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위, 30일 연구원 방문 대책 촉구“세슘유출사건, 원자력연 사과·대책마련 신뢰 못해”“30년간 1만 5000ℓ의 오염수 덕진·관평천 등 유입 시민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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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원자력안전특별위원회 위원들은 30일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세슘누출 시설을 현장 방문, 연구원 측에 세슘누출 등의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시의원들의 방문은 지난 2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발표한 자연증발시설 방사성물질(세슘) 방출사건 조사결과에 따라 이에 대한 사고경위를 청취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구본환 특위 위원장은 “방사성물질 방출사건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안전불감증’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지난 30년 동안 관련시설의 설계상 문제로 1만5000ℓ의 오염수가 덕진·관평천 등의 하천으로 흘러들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 상황에 분노하며 재발방지대책과 지방자치단체 원자력안전에 대한 감독권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시의회는 지난 27일 제2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구본환 의원(유성4) 대표발의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물질 부실관리에 대한 대책 촉구 결의안’을 의결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와 연구원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시의회 원자력안전특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자연증발시설 일대 토양을 즉각 제염하고 밀봉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시민들께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했지만 대전시와 시민들은 더 이상 원자력연구원의 이 같은 사과와 대책 마련을 신뢰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시의회는 앞서 연구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연구원의 모든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정부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반복되는 ‘불법’과 ‘안전불감증’을 단호히 규제해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적극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