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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2020년을 목표로 한 전국대비 충북경제 4% 달성이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의 위축과 지역 내 각 경제 부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권 아래에서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2020년은 이시종 지사가 민선6기 선거공약으로 등장한 전국대비 4%경제 달성 목표의 해이다.
통계청의 잠정 통계 자료에 따르면 충북은 2018년 65조8000억 원의 생산액으로 전국 경제 규모 대비 3.63%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자료는 오는 7월께 확정되고, 2019년 통계는 2021년 발표된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2017년에는 62조 원의 생산액을 기록해 전국 대비 3.51%를 차지했다.
주목할 것은 충북의 전체 수출액 구성비이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반도체로 2018년 97억 달러(11조1550억 원)를 수출해 충북 전체 수출액 232억 달러의 42%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도 충북의 지역 내 총생산액(GRDP) 65조8000억 원의 16.8%에 해당한다.
2019년에는 충북 전체 수출액 221억 달러 가운데 35%인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7월 발표치가 나오면 전국 대비 GRDP 규모가 더 하락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문제는 올해 반도체 경기 반등을 예상하면서 충북 경제 4% 성장 기대감이 높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도체 부품 생산 기업이 위치한 중국 우한과 상해 사이의 제조업 생산 공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조업 중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내 부품 생산이 중단돼도 청주 하이닉스 공장 조업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선 소재를 일부 들여오지만 국내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에선 부품보다 소재를 일부 수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전면 대체가 가능하다”며 “조업 중단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조업 중단은 피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하면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서 반도체 부문의 성적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어 충북도에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충북도는 수출 급락을 우려해 민간협력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창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충북도내 기업들이 중국지역 부품 공장 가동 중단으로 동반 조업 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충북도내에서는 9개 업체가 이러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재고 부족과 원자재 수급 어려움으로 공장 운영을 축소하고, 직원들에게 순차적 휴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는 수출기업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경영 애로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등의 대책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