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구원 유출 2주 지나 구두보고 시민안전 위협…“기망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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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원자력연구원 내·외 세슘 유출사건 늑장 보고와 관련해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시는 23일 “세슘 유출사건과 관련해 원자력연구원이 원안위에는 지난 6일 당일 구두보고와 지난 10일 서면보고 조치를 했다. 그러나 대전시에는 세슘 유출 확인일로부터 2주 후인 지난 20일 오후 5시에 구두보고 조치했다. 이는 기망해위에 해당된다고 볼 수밖에 없어 대단히 유감”이라며 표명했다.시는 2017년 5월 원자력연구원에 안전협약 미이행과 관련해 연구원 원장, 대시민 사과 및 재방방치대책 관련 발표 요구한 바 있다.시는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감안해 그동안 조치사항으로 △원자력연구원에 철저한 원인규명 및 재발방지 요구 △원자력연구원, 세슘 유출사고 구두보고 접수 △연구원 외부로 세슘 추가유출 막기 위한 배수구 등 차단 조치 완료 △현재 상황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 및 지역 주민 등 관계자 정보제공에 이어 시 의회 원자력안전특위, 원자력안전협의회, 주변지역 4개동 주민자치위원회, 대전탈핵희망연대, 30㎞ 탈핵연대 등과 함께 검출 지역에 대한 계속적인 모니터링 중이라고 전했다시는 “그러나 다행히 현재 세슘농도는 낮아지고 있다”며 방사능유출 등의 반복적인 사고에 원자력연구원 측에 강력히 항의는 물론 향후 대책을 촉구할 것으로보인다.시는 앞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연구원에 일일 상황보고 체계 구축과 함께 연구원 주변 하천토양 자체조사, 2020년 환경방사능측정조사 용역 조기 발주, 원안위에 원자력안전협의회 긴급 개최 요구, 원안위(사건조사팀)의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그 결과 투명하게 지역주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12월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정문 앞 하천 흙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 137의 농도가 25.5bq/㎏로 측정됐는데 이는 최근 3년 평균치에 비해 60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138bq/㎏까지 검출되기도 했다.연구원이 하천을 거슬러 올라가며 추적한 결과 내부의 자연증발시설 바로 옆 맨홀에서 기준치의 10배 넘는 세슘이 검출되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