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5등급 노후경유차 1360대가 1년간 배출한 양”2019년 분집흡입차 7대 도입…내년 추가 3대 도입키로
  • ▲ 대전시가 도입해 운행하고 있는 먼지 먹는 하마  ‘분진흡입차’.ⓒ대전시
    ▲ 대전시가 도입해 운행하고 있는 먼지 먹는 하마 ‘분진흡입차’.ⓒ대전시
    최근 우리사회에서 미세먼지 등이 심각한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분진흡입차가 미세먼지 등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가 도로 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난 6월 도입한 분진흡입차 1대가 11월까지 초미세먼지 4.16톤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분진흡입차는 도로 위 먼지를 진공청소기 방식으로 흡입해 1차(중력식)집진과 2차(막필터식)집진을 거쳐 초미세먼지 99% 이상을 걸러내는 고효율 먼지제거 장비다.

    지난 6개월간 분진흡입차 7대가 총 3만 3100km의 도로에서 작업을 통해 초미세먼지 4.16톤 등 모두 19.47톤의 도로 위 먼지를 제거했다.

    시 도로재비산 초미세먼지 발생량이 연간 129톤으로 이중 약 3.2%를 분진흡입차가 제거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거된 19.47톤의 초미세먼지는 5등급 노후경유차(경유차 1대당 연간 3.05kg의 초미세먼지 배출) 약 1360대가 1년간 배출하는 양에 해당한다. 

    시는 올해 미세먼지 저금효과가 높게 나타나자 내년에는 분진흡입차 3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10대의 차량을 운용, 현재 8차로 이상에만 운용하던 작업구간을 6차로까지 확대해 도로재비산 초미세먼지 발생량의 10%까지 줄여나가기로 했다.

    또한 시는 미세먼지가 심각한 고농도 계절관리기간(12~3월)에 동구 복합터미날, 중구 중앙로, 유성온천역 등 통행량이 많은 지역을 ‘집중관리도로’로 설정하고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집중관리도로는 자치구별 1곳씩 5개 구간 33.6㎞를 설정하고, 분진흡입차·노면청소차 등을 활용해 도로 청소주기를 확대하는 한편, 공사장 등 주변 먼지발생원을 점검하는 등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자치구와 협력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자치구에 노면청소차, 살수차 등 도로청소장비 5대를 하반기 추경예산으로 추가 지원한 바 있다.

    노용재 대전시 미세먼지대응과장은 “분진흡입차를 운영한 지 6개월밖에 안되지만 미세먼지 저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계절관리기간에도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도시공사가 위탁 대행사업을 하고 있는 분진흡입차량은 대당 21억 4000만원에 구입해 안전사고 및 교통상황을 감안해 야간작업 및 출퇴근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에는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