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의원, 국회 국감서 공개…“감염 가능성 높은 환자군 주의 필요”
  • ▲ 충북대병원 전경.ⓒ충북대병원
    ▲ 충북대병원 전경.ⓒ충북대병원

    충청권 주요 대학병원내 질병 감염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어 원인 파악과 감염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이찬열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수원장안)이 1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충남대병원 등 주요 국립대학내에서 발생한 원내 감염 건수는 모두 516건에 이르고 있다.

    병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입원 2일 이후에 생긴 감염을 원내 감염으로 보고 있다.

    국립대병원별 감염 건수를 분석한 결과 충남대병원 52건, 충북대병원 48건으로 3, 4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서울대병원 85건, 양산부산대병원 53건, 강원대병원 47건, 창원경상대병원 39건 등이었다.

    지역 주요 대학병원인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이 2위와 별 차이 없는 3, 4위를 차지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때 유행했던 MERS(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고위험 질병이 닥칠 경우 병원내 입원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전체 대학병원의 감염 유형별로는 혈류감염이 269건으로 가장 많았고, 요로감염 140건, 폐렴 107건이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혈류감염은 중심정맥관과 같은 침습적 의료기구의 사용이 의료 관련 감염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저질환 및 중증도 등 환자의 내인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요로감염은 유치도뇨관의 삽입기관, 관리 부실, 폐쇄배뇨시스템 미유지, 여성, 고령, 신경계질환, 당뇨, 질환의 중증도가 높은 경우 등이 위험요인으로 두루 작용한다.

    폐렴은 노령, 면역기전 저하환자, 심질환자, 만성폐질환자, 흉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 등에서 증가하며 의식저하 상태에서도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찬열 의원은 “감염으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병원 내 기본적인 위생관리, 환자 이송, 항생제 사용 수준 등 여러 요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감염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