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근무한 지도자 연봉 3134만원 불과”
  • ▲ 청주시의회 김미자 의원.ⓒ청주시의회
    ▲ 청주시의회 김미자 의원.ⓒ청주시의회
    충북 청주시의회 김미자 의원은 30일 청주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에 생활체육 지도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청주시체육회에는 태권도 등 48개의 종목별 연합회에 등록된 클럽수는 1426개, 동호인수는 8만명을 넘어서는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생활체육을 이용하는 청주시민이 급증하고 있다”며 “열악한 재정과 환경 속에서도 청주시뿐만 아니라, 생활체육관련 임직원과 지도자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아어 “생활체육은 청주시민들에게 삶의 여유와 풍요를 제공하는 중요한 정책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생활체육동호인 수에 턱없이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의 확충이 절실하고,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처우개선문제, 생활체육회 사업의 투명성과 합리화 문제 등 여전히 많은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일선 지도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는 김 의원은 “생활체육지도자는 생활체육의 최일선에서 시민들에게 참여 동기를 심어주고 다양한 운동 방법을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안정한 고용행태와 비정규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청주시 생활체육지도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상황이며 1년 단위의 근로계약을 체결해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근로자이며, 열악한 근로조건 및 복리·후생이 미비한 것이 현실”이라며 “10년 이상 생활체육지도자로 근무한 경우에도 연말마다 재계약을 하는 등 여전히 고용불안에 시달려야 하고 기본급도 처음 시작하는 신규지도자와 같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주시 생활체육지도자의 5년 미만 근로자의 연봉은 2899만원으로,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287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연봉 4100만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소기업에 10년간 근무한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5000만원이지만, 10년 이상 근무한 생활체육지도자는 각종 수당을 모두 합쳐도 3134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활체육지도자로 10년 이상 근무해도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 결국에는 이직을 선택한다. 실제로 생활체육지도자의 높은 이직률로 인해 현재 청주시체육회에 10년 이상 근무한 생활체육지도자는 근무인원 25명 중에 단 1명밖에 없다”고 제시했다.

    김 의원은 매년 계약이 이뤄지는 불안정한 채용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1년간 시민들을 위해 아무리 열심히 근무해도 이에 대한 인센티브나 평가 없이 새로운 지원자와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매년 고용불안을 겪어야 하는 것”이라며 “청주시체육회에 고용된 생활체육지도자도 이 정도 수준인데, 민간에서 활동하는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형편은 어떻겠느냐.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용행태를 개선하지 않고 우수한 생활체육지도자를 확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활체육지도자의 양성없이 생활체육 발전을 논의하는 것은 ‘속빈강정’에 불과하다.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는 등 처우개선과 고용안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