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7일 ‘나한 친견 대법회’ 1300년 전 조성된 ‘나한’ 328점 발굴석조 ‘나한’ 조성은 흔치 않아 학계 비상한 관심
  • ▲ 일반인에게 선보일 석조 나한.ⓒ강천사
    ▲ 일반인에게 선보일 석조 나한.ⓒ강천사

    충북 제천 송학산 강천사(주지 지광스님)가 내달 5∼7일 강천사 대웅전에서 미래의 부처님 ‘나한 친견전’ 법회에서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굴한 대규모의 문화재를 공개한다.

    3일간 일반인에게 선보이는 ‘나한’은 2001년 영월의 창령사 터에서 발굴된 328점 중 8점으로 고려후기인 1300년 경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천사 관계자는 “나한으로 탄생된 모든 석재가 제천의 송학산에서 나간 화강암”이라며 “환지본처(還至本處) 금강경 역주에 부처님 말씀대로 돌덩이가 보물이 돼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 셈”이라고 설명했다.

    ‘나한(羅漢)’이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미래의 부처님인 미륵불이 나타나기까지 중생을 도와주는 보살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제자다.

    나한 신앙은 고려시대 불교 신앙 중 하나로 우리나라의 나한은 십육나한, 십팔나한, 오백나한으로 그려지거나 조각됐으며 석조로 오백나한을 조성한 예는 흔치 않아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월 창령사터에서 발굴된 나한상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수수하고 순박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바람을 하나하나 귀담아 들어주는 모습으로 같은 표정이 한 점도 없다는 것이다.

    강천사 지광스님은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자유롭게 온전히 울고, 웃고, 기뻐하는 창령사 오백 나한의 얼굴들에서 우리 불자들이 잠시나마 편안하고 기쁜 마음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