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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發 KTX세종역 신설 공론화…‘끙끙’ 앓는 충북도

세종시·민주당 강공에 충북민심 ‘술렁’, 12일 대책회의 주목

입력 2018-09-11 19:42 | 수정 2018-09-12 15:56

▲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KTX세종역’ 신설 주장을 굽히지 않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한 여권의 강공 움직임에 충북의 민심이 술렁거리고 있다.

민주당 이 대표가 “KTX오송역이 포화상태가 돼 KTX세종역을 설치해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세종역을 설치해 건너만큼씩 정차하면 된다”는 논리를 펴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이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충북도는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0일 이 대표는 세종시에서 민주당 최고위원이 참석하는 세종시와의 정책협의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설훈 의원이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며 이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4일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기자회견장에서의 논리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민주당 지도부가 이 의원의 일방적 주장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충북의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는 10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12일 열어 대응방침을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11일에는 야권의 공세가 시작됐다.

이날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 “민주당 이해찬 대표 취임이후 ‘KTX세종역 신설’ 움직임을 경계하며 민주당의 결자해지를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논란을 불식시키기는 커녕 이춘희 세종시장, 양 지사, 설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KTX세종역 신설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지난 대선당시 ‘자치단체의 합의에 따르겠다’는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충북도당은 ‘논란이 불식됐다’고 주장했지만 그것 역시 김치국부터 마신 꼴”이라며 “민주당 청주권 국회의원들, 민주당이 절대다수인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 이시종 충북지사, 민주당 충북도당은 도대체 무얼하고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또한, “민주당과 이 대표는 충청권 공조를 와해시키는 행동 즉각 중단하고 철저하게 경제성에 의해 KTX가 추진돼야 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힘의 논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충북의 민주당은 대오각성하고 충북의 요구를 관철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청주권 여야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2020년 총선 공천 관리체제를 장악한 이 대표의 눈치보기 때문 아니냐는 청주시민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의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충북에서 여권이 된 민주당의 12년 아성에 금이 갈 수 있다는 민주당 인사들의 우려도 감지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이 대표가 뒤집고, 청주권 국회의원들은 정당한 법적 절차를 무시한 세종시의 행정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치권의 편향과 충북 여권의 무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2017년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세종역 신설은 비용편익(B/C)이 0.59에 그친다는 발표를 했지만 이를 근거로 한 반박 성명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이에 대해 충북도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세종역에 대한 문 대통령의 약속 등 정부의 의지가 아직은 확고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세종시가 예타 분석 등을 받으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다시 추진된다 해도 B/C 1을 넘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의 정치공세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이 대표가 차기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의 민심을 끌어 모으기 위한 차원이거나 이 시장이 지역 지지기반이 약해 세종역 신설을 쟁점화해 지지 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목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민주당 충북도당의 무능과, 민주당 지도부의 무책임, 이춘희 시장의 정략설, 충북도의 함구 등이 겹치면서 여권을 향했던 충북의 민심이 동요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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