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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윤여표 총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나 교육부로부터 신임 총장 임용이 늦어지면서 학사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6일 충북대와 교육계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올 하반기 31개 대학에서 총장 임기가 만료되면서 신임 총장이 선출되거나 연임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충북대의 경우 현 윤여표 총장의 임기가 오는 19일로 만료됨에 따라 다음날인 20일부터 신임 총장 체제가 시작될 예정이다.
충북대는 지난 4월 12일 총장선거를 치르고 교육부에 1순위 총장임용 후보자로 김수갑 교수를, 2순위로 고창섭 교수를 추천했다.
하지만 신임 총장 임용을 2개월도 채 남기지 않고 뒤늦게 총장 임용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해 신임 총장이 제때 임명되지 못할까 충북대는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충북대는 오는 23일 2018학년도 후기졸업식을 진행할 예정으로 교육부로부터 총장 임명이 늦어질 것에 대비해 교육부에 ‘총장 직무대행’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관급 정도의 대우를 받는 국립대 총장의 경우 인사검증 등 절차가 복잡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청와대 등 인사검증 과정에서 다른 고위 공무원 인사와 청문회 등에 밀려나 후순위로 검증이 이뤄지면 교육부에 추천한 뒤 2개월 이상 지나서야 임용되는 경우가 적잖다.
한국교통대의 경우만 보더라도 교육부가 4개월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신임 총장을 임명하는 등 장기간 총장 부재 사태를 겪었다.
교통대는 지난 1월25일 총장임용후보자 선거를 통해 박준훈 교수를 1순위로 선출해 2월 12일 교육부에 총장 임용후보자로 추천했다.
그러나 교통대의 총장임명이 늦어지면서 이 대학 교수들과 총학생회 등은 ‘총장 부재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윤여표 총장의 임기 만료 후 오는 26일 대학원장 임기도 끝날 예정이어서 총장이 추천하면 교수회의 동의를 받아 임명되는 대학원장 공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교직원 퇴임식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국립대에서 교육부에 신임 총장을 추천하더라도 신임 총장 임명이 늦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면서 학교와 학생들이 고스란히 그 피해를 받는 만큼 대학 총장 공백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교육부와 청와대 등은 인사검증 기간 단축 등 발빠를 일정 소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총장이 공석인 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는 대학은 전국적으로 12곳이며,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에 충북대, 목원대, 우송대 등 18개 대학의 총장이 바뀌면서 오는 2학기에는 새로운 총장이 대학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특히 공주대는 박근혜 정부 때부터 총장 임용이 이뤄지지 않아 총장 공석 장기화 문제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 6월 ‘총장 후보자의 임용제청을 거부한 것은 위법’이라는 대법원판결이 나오면서 총장 공석사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